남한산성2009-2
2009.11.28
계속 성곽을 따라가는데 성곽 바깥쪽이 상당히 가파르다.
성곽도 이제와는 달리 급강하를 계속한다.
급하게 내려가다가 슬며시 오른편으로 휘몰아치는 성벽의
모습에 잠시 걸음을 멈춘다.
살며시 돌아 들어들어가는 "암문"입구가 흥미로워서 들어가 보니,
좁은 암문 사이로 보이는 정경이 신비롭다.
바깥의 모습도 다른곳과 달리 5개의 돌로 간결하고 투박하지만
균형있고 튼튼하게 지어져 있다.
이어지는 성벽길에는 소나무가 많다.
유유히 흘러가는 듯한 성곽과 소나무가 만나니 경치가 된다.
스산한 가을 풍경을 일시에 반전 시키는 소나무숲을 지나니
다시 힘이 솟는듯하다.
소나무 삼형제가 서로 키재기 하는 모습도 보고
"바람의 언덕"에서 고고함을 뽐내는 소나무들도 보면서 걸으니
휘돌아가는 성벽끝으로 "북문"이 보인다.
펄럭이는 "군기" 너머로 추억을 담으려는 모습들이 정겹다.
먼저 "북문"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고서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식당으로
직행했는지 10여명이 부족하다.
최종 체크는 이곳에서 한다고 했으니 "참석상"은 결정된듯 하다.
식당 앞마당에서 매운연기를 쐬면서 몸을 녹이고나서
4팀으로 나누어 족구시합을 했다.
열기가 고조되자 몸놀림들이 빨라진다.
공을 쫒는 열정과 응원이 어우러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