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베트남,캄보디아

캄보디아(똔레 쌉,다일공동체,서 바라이,왓 트마이)

winwin55 2010. 12. 13. 18:39

2010.12.06 오전

 

오늘은 양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Tonle Sap"으로 향했다.

"똔레 쌉"은 직역하면 "쌉 강"으로 시엠립에서 남쪽으로 11km 거리에 있는데,

아시아에서 제일 큰 담수호로 건기때는 2,500km' 우기때는 12,000km'로 늘어난다.

캄보디아 국토의 15%를 차지하며 200여종의 물고기가 살고 총 어획량의 60%가

이곳에서 나는데,최근에 메콩강 상류에 중국이 댐을 건설해서 어획량이 감소한단다.

표(US 1$)를 구입하고 예약된 배에 올랐다. 

좌측으로 수상가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예상과 달리 집 규모가 크고

함석과 나무를 이용해서 만든집 들이다.

이곳은 "총 크나스(Chong Khneas)"라는 수상촌으로 약 1만명중에 30%정도는

월남전을 피해 이주해온 베트남인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한단다.

호수의 가운데로 가는 중간에 망루도 보이고 작은 보트로 이동하는 사람도 보이는데,

갑자기 뱀을 몸에 감은 소녀가 탄 작은보트가 배로 다가오더니

1달러를 구걸하는데 주고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가이드가 제지한다.

잡은 물고기를 그물에서 털어내는 모습도 보이고

과일행상 아주머니의 쪽배도 보여서 수상촌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TV 안테나를 갖춘 이집은 잡화점인듯한데 모양도 특이하고

배 2대위에 구조물이 어지러운 이집은 화원인지 취미로 꽃을 기르는지 궁금하다.

간혹 야자수잎으로 만든 집도 보이는데 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허술한 느낌이다.

드디어 호수의 중앙부근에 도착했다.

배들이 선회하기 시작하는데 정말로 호수의 끝이 보이지도 않는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수상휴게소에 도착하여 목을 축이고나서

간단한 기념품들을 구입했는데 주석합금이라는 작고 얇은 그릇이 인기다.

옥상에 올라서니 마침 수상가옥의 일상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좌측으로 계속되는 수상가옥들의 모습도 구경하고

우측으로 끝없이 뻗어나가는 수평선도 바라보니 마음이 후련해 진다.

쪽배가 한가롭게 떠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다시 유람선에 올랐다.

호수입구로  나가면서 수상가옥의 일상을 들여다 보니

그물을 털거나 쪽배로 이동하는등 분주한 생활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교통신호 표지판 인듯한데 아마도 직진 하라는 모양이다.

선착장에 가까워질 무렵에 내가 찾던 -

야자잎을 엮어만든 자그마한 수상가옥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

거기에 더해서 보트형(?)으로 움직이는 이동가옥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수상가옥 투어의 진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제방 왼편수상가옥의 모습에 더욱 정감이 간다.

조금전 보았던 곳이 도회적인(?) 수상가옥촌이라면

이곳은 단독주택이 늘어선 조용한 주택지의 풍경이라 생각된다.

호수를 나가는 길에 가이드의 깜짝 제안으로 "다일공동체"에 들렀다.

"밥퍼 목사"로 유명한 최일도목사가 운영하는곳으로 밥짓기,빵 만들기,기부금,

기타의 방법으로 봉사 할수 있단다.

정문옆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붉은 꽃들이 아름다운 봉사정신을 상징하는 듯 하고,

사진을 찍으니 밝은 미소로 화답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우리는 짧은 시간이나마 밥짓기 봉사작전에 돌입했다.

증기로 찐밥을 먹기좋게 뒤섞어주고, 파인애플을 예쁘게 자르고,

마늘도 까고,식탁을 정리하는 등 갑자기 분주해 진다.

가이드들도 예외없이 고기와 채소를 가마솥에 덖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식판에 밥과 반찬을 담는동안 강당에는 많은 어린이와 주민들이 모였다.

차곡 차곡 쌓이는 식판을 바라보는 마음이 흐뭇해지고

드디어 배식이 시작되는데,

무릎을 꿇고 식판을 건네는 모습에서 겸손함이 느껴진다.

배식이 진행되는 중에 주변을 둘러 보니,야자잎으로 만든 전통가옥의 모습도 보이고

정리된 논들의 건너편에 펼쳐진 호수의 모습도 보인다.

정문옆 가판대에서는 음식과 음료를 파는데

새우튀김의 약간 매운맛이 중독성이 있는듯 자꾸 손이 간다.

골목길을 한가로이 노니는 닭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버스에 올랐다.

 

 

 

2010.12.06 오후

 

점심메뉴는 "桑鷄湯"인데,

뽕나무를 넣고 끓여서 그런지 담백하고 연한맛이 일품이다.

6번국도를 벗어나 "서 바라이(West Baray)"로 가는길은 정겨운 모습이다.

제법 규모가 커다란 가게도 보이고

정원이 넓고 예쁜 2층주택도 보인다.

오르막길을 오르던 버스가 정차하자 눈앞에 커다란 호수가 보이는데,

한가로이 정박해 있는 유람선과 하얀 뭉게구름이 너무도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쪽 저수지"를 뜻하는 "서 바라이"는 남북으로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인데,

크기가 2.2km*8km,평균깊이 7m에 이르는 앙코르유적에서 가장 큰 인공저수지다.

인근 500여만평의 농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캄보디아 사람들의 물놀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란다.

움막 그늘에서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주차장에는 옷가게와 과일을 파는 상점도 있고

생선과 고기를 굽는 가게도 있어서 유원지의 요소가 두루 갖춰져있다.

출발하기전에 가이드가 목걸이를 파는 아이 3명을 초대했다.

인근 "대정학교(?)"에서 우리노래를 배우므로 청해서 들어 보자는데,

처음 "곰 세마리"를 활기차게 부르던 아이들이 "만남"에 이르자

조금 표정이 일그러지고 소리에 자신이 없어진다.

US $1씩 노래값을 주자 활짝 밝아지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 진다.

다음에는 상황버섯 판매점에 가서 기네스에 등재된 버섯을 보았다.

300년이 훨씬 더 된 버섯을 권하는데 kg당 US $2,000 이라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샤를르 드골"대로 북쪽에 위치한 "왓 트마이(Wat Thmei)"에 들렀다.

"새로 지은 사원"이란 뜻을 가진 사원으로 "폴 포트"정권시절(1975-1979)에

형무소가 있던 자리이며, 이곳에서 학살된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주는 곳이다.

우측의 하얀 위령탑에는 희생된 사람들의 유골이 모셔져 있어서

"작은 킬링 필드"사원이라고도 불린다.

어설픈 지식을 가진 위정자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하는 곳으로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이 든다.

법당은 직사각형이며 약간 현대적인 모습의 커다란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벽면과 천정에는 온통 부처의 설법과 관련된 벽화로 장식되어있다.

캄보디아 "수끼"요리로 이른 저녁을 먹고서 공항에 가려는데

파란 하늘에 사람의 얼굴같은 뭉게구름이 피어있다.

찬란했던 "크메르 왕국"을 기억해 달라는 메세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시엠립"공항에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서 걱정했는데,

비행기는 무사히 1시간30분뒤에 "호치민공항"에 도착한다.

횐승을 하는데 표를 한장씩 주었지만 별 관심없이 면세점 구경을 하다가,

일행의 안내로 식당에 표를 내고 또 저녁을 먹는데 접시에 달랑 닭다리 1개와

밥이 담겨나와서,간장을 밥에 비벼서 간신히 먹느라 고생을 했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고 비몽사몽을 헤메는 중간에 기내식이 나오자 약간 고민했으나

이것은 이른아침이라 생각하고 또다시 식사를 했다.

"호치민"을 출발한지 7시간 지나서 06;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4박 6일의 "베트남,캄보디아"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