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동유럽8일

오스트리아(쉔브룬궁전)

winwin55 2012. 1. 18. 15:35

2012.01.10

 

기다란 건물 옆에 버스가 도착 하더니 "쉔브룬 궁전"이란다.

담이나 울타리도 없이 길다랗게 이어지는 2층 건물을 따라 150m 정도 걸어 가자

양쪽 기둥위에 독수리가 날개를 퍼덕 거리고 있는 정문이 나온다.

커다란 광장 너머로 노란빛의 3층 本殿 건물이 우리를 반긴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전으로 쓰인 이곳은 매우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 하는데

1619년 마티아스 황제가 사냥 도중 아름다운 샘(Schoenner Brunnen)을

발견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1569년 착공하여 1696년 재건,1700년에 이르러서야 완공 되었으며

외관은 바로크 양식으로 내부는 로코코 양식으로 이루어져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궁전 곳곳은 짙은 황금색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가장 좋아 하는 색 이었다고 한다.

1805 - 1809년에는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한 후 사령부로 이용하기도 했다.

이곳도 오른편으로 기다란 2층 건물이 회랑을 이루고

왼편에는 오른편과 대칭되는 건물이 자리 하고 있으며

그 앞에도 조각상이 있는 분수가 설치되어 좌 우 균형을 맞추고야 만다.

궁전을 관람 하기전 스케쥴(?) 대로 화장실에 들렀는데

마치 무성한 수풀 속에 들어 온듯한 기분이 들도록 꾸며져 있으며

복도 바닥이 이상하여 가이드에게 물어 보니

이곳의 바닥은 온통 값비싼 "장미목"을 깎아서 만들었다 한다.

사자의 입을 찢고 있는 조각상을 구경하는데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모두들 로비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으나

나의 관심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멋진 정원으로 향하고 있다.

로비 구석에 설치된 간결 하면서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의자에도 앉아 보고

로비 한쪽 천정과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을 함께 사진에 담고 나니

입장료를 내고 궁전 내부로 들어 간다.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구역 이라서 보여 줄수는 없지만

18세기 후반 "마리아 테레지아"女帝가 수집한 동양의 자기나 칠기

페르시아의 세밀화 등으로 우아하고 호화롭게 로코코식 으로 꾸며져 있었고

중국 도자기로 치장한 방에서는 그당시 선진 문명국인 중국의 위상을 느낄수 있었다.

궁전 내부는 1441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45개의 방이 일반에게

공개되는데 특히 "프란시스 요셉"이 사용하던 침실과

"모짜르트"가 6세때 콘서트를 했던 "거울의 방(Spiegelsaal)"이 유명하다.

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점은 모든 방들이 다른 통로가 없고

문을 열고 들어 서면 다른 방이 나타나는- 문과 문으로 이어 진다는 것이다.

물론 밖으로 통하는 비밀 문도 있으며 하인들이 페치카를 때거나

심부름 하는 통로가 건물 내부에 존재 한다는 설명도 들었지만 특이한 구조다. 

 

궁전은 "마리아 테레지아"여왕의 손때가 짙게 배어 있어 여성적 취향이 강한데

특히 자식을 많이 생산(?)한 여왕의 큼직한 침대가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 한다.

그 침대가 "KING size" 인지 "QUEEN size" 인지 논쟁 하면서 궁을 나오는데

통로에 기념품 가게가 있다.

다른 과 달리 궁전과 관련된 갖가지 예쁜 엽서,앙징맞은 도자기 기념품들과

비엔나 교향악단의 음악 CD도 있어서 몇가지 고르느라 정신이 팔려 있는데

가이드가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서너개 밖에 사지 못해서 아쉽다.

오른편으로 돌아 나가자 잘 가꾸어진 숲이 나타나고

대칭을 기본으로 하는 그들의 전형적인 정원이 보이더니

로비 창문 너머로 보았던 멋진 後園이 눈앞에 펼쳐 진다.

면적이 1.7km에 바로크 양식으로 단장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분수와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44개의 대리석 상이 있다.

특히 언덕에 대리석으로 건축된 그리스식 건축물 "글로리에테(Gloriette)"는

18세기 프로이센을 격파한 기념으로 세워진 것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쉔브룬 궁전 본관의 모습과 빈 시내의 전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기념 사진 몇번 찍고 나서 언덕에 오르려 하니 다음 코스를 가야 하니 나가자 한다.

궁전 내부에서 시간을 너무 소비한 가이드의 현명치 못한 처신 때문에

이 아름다운 경치를 놓쳐야 한단 말인가!

아쉬움에 발을 떼지 못하고 스산한 숲의 모습도 잡아 보고

궁전의 뒷모습도 한컷에 담아 보고 나오는데

궁전 꼭대기 시계 위의 새가 독수리가 아닌듯 하다.

긴 목을 구부려 내려다 보는듯 한 모습인데 백조(?)가 아닌가 한다.

나오는 길 왼편에 있는 "목욕하는 가족상(?)" 같은 분수대를 마지막으로 궁을 나섰다.

버스가 "비엔나" 중심부로 이동을 하는데 평범한 건물에도

아기 예수를 앉고 있는 성모상이 조성되어 있어 그들의 신앙심을 엿볼수 있다. 

번화가에 다다른듯 거리와 건물의 규모가 커져 가는데

사거리 한켠의 맥도날드 가게에서 다국적 기업의 위력(?) 을 느낄수 있었 지만

新舊 건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들의 거리,

고풍 스런 건물과 조각상 그리고 널찍한 보도에서 여유로움을 찾을수 있었다.

금싸라기 코너 땅에도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3층 건물이 존재하고

도심 숲 사이를 아이들이 걸어 갈수 있는 멋진 곳이 "비엔나"의 모습인듯 하다.

* Austria

 - 수 도; 빈(Wien)

 - 인 구; 약 750만 명

 - 면 적; 68,855km

 - 언 어; 독일어

 - 민 족; 독일계(97.1%) 슬라브계(2.7%) 아시아계(0.2%)

 - 시 차; - 8시간

 - 전 압; 220v 50hz

 - 화 폐; Euro(100 유로 이상은 거절 당할수 있음)

 - 지 리; 국토의 2/3가 알프스 산지.

             서쪽은 해발 2,400 - 3,600m 동쪽은 해발 1,600 - 2,400m

             육지로 둘러 쌓여 있으며 남서쪽으로 알프스 산맥이 지나고

             동북쪽으로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대가 있으며

             대부분의 인구가 동쪽 저지대에 모여 살고 있다.

 - 기 후; 동부 지역은 대륙성 기후,서부 지역은 해양성 기후

             10월 부터 12월에 강수량이 많으며 11월 하순 부터 3월 까지 눈이 내린다.

             전체적으로 겨울을 제외 하고는 온난한 기후.

 - 사 회; 대부분이 게르만 족이고 공용어는 독일어 이나 발음이 독특하여

             표준 독일어 와는 약간 다르며 영어도 폭넓게 사용한다.

             카톨릭이 생활의 기본이며 합리적이고 검소한 생활을 한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고 하이든,모짜르트,슈베르트,

             브람스 같은 음악가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