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부다페스트,다뉴브 야경)
2012.01.07
시내로 내려 온 우리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교회를 보러 가는데
건물 앞에 대리석 기둥이 서 있다.
도로 원표(?) 같기도 한데 어떤 용도의 기둥 인지 잘 모르겠다.
좌우측의 종탑과 중앙의 둥근 돔지붕이 안정감을 주는 교회는
장중한 기둥이 주는 엄숙함을 잘 살리고 있는데 그 앞에 너른 광장이 펼쳐 지고
상업지구가 펼쳐져 있어 교회 내부를 구경 할 시간도 마음도 없다.
상점에 들어가니 수예품이 많았으나 유명한 "악마의 발톱"으로 만든
통증 치료 연고와 "프로폴리스" 분무액을 구입했다.
곧바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 하자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거리의 풍경에 화답 하듯
교회도 불빛을 받아서 화사한 모습으로 변하는데 정말 아름답고 장중하다.
소박 하지만 아름다운 가로등의 불빛을 바라 보고 나서
걸어 가며 장중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교회의 이곳 저곳을 살펴 보는데
어디에서 이토록 은은한 조명을 비추는지 궁금하다.
조명을 찾다가 포기 하는데 밤은 더욱 깊어 거리의 불빛이 고개를 들 무렵
이동 하자는 가이드의 소리가 들린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시내에 위치한 "현충탑(?)" 같은 기념물이다.
좌 우에 회랑같은 건물과 동상들이 있고
광장의 중앙에 높은 기둥을 두고 그 위에 하늘을 향해서 두팔 벌린 동상을 두었다.
탑하나 덩그라니 세워두는 우리와 비교 하니,부럽다는 생각 뿐이다.
중앙에 위치한 "용사들의 묘소"를 바라 보는데
젊은이 들이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 흥미 롭다.
그들의 율동을 바라보고 나서 왼편의 회랑을 다시 한번 살피고 버스에 올랐다.
"다뉴브강"가에 도착한 우리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야경 감상에 들어 갔다.
유람선을 타자 마자 황홀한 불빛이 우리를 에워 싸는데
보이는 경치 하나 하나를 놓칠수가 없다.
차가운 바람에 손이 시리지만 "고물"에 서서 아름다움을 만끽해 본다.
20 여분쯤 강을 거슬러 오르던 배가 U턴을 하려 한다.
강이 끝나는 곳까지 가고 싶은 아쉬움에 계속 주위를 둘러 보지만
이 황홀한 모습을 보이는 풍경을 마지막으로 담고 선실로 들어 갔다.
저녁을 먹으로 가는데 허름하고 어스름한 골목으로 간다.
식당 입구에 "1793"이란 숫자가 새겨져 있는데
지금으로 부터 약 220년 전에 개업을 했다니 놀란 입을 다물수 없다.
문을 들어서니 역시나 어스름한 조명이 보이는데 우리는 지하로 내려 갔다.
이곳도 포도주 저장창고로 쓰였던 곳이란다.
감자와 고기를 넣은 약간 매콤한 스프를 먹자 한결 추위가 사라지고
그제서야 주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데,
우리의 민속 주점 처럼 잡동사니가 많게도 진열 되어 있다.
메인은 소스를 얹은 돼지고기와 밥이 나오는데
조금 부실해 보이지만 오랫만(?)에 밥을 먹으니 기운이 나는듯 하다.
호텔에 도착하여 방 배정을 받은 뒤,
가운을 갈아 입고 온천장에 가서 피로를 풀었는데
이곳의 온천은 체온(36-37) 정도의 온도를 가진 탄산천 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