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체스키크롬로프)
2012.01.06
담쟁이 건물 골목을 나오자 다시 중앙 광장이 나와서
되돌아 골목길을 올라가니 오른편으로 성당이 보인다.
기교나 화려한 색상이 없는 수수한 모습의 성당은 내부 촬영이 금지 되었는데
중후한 색상과 철재 장식으로 무게감을 느낄수 있었다.
외부 벽면 아래쪽에 새겨져 있는 부조의 특이한 모습이나마 사진에 담고
왼편 마당으로 연결된 문을 지나니 다른 건물과 연결 되었는데
문 오른편으로 십자가 상도 있는걸로 보아 사제관 인듯 하다.
성당 중심부에 서서 유일하게 밝은색으로 채색된 종탑을 올려다 보고서
오른편으로 돌아가니 그쪽도 역시 무채색의 무덤덤한 벽면만 보인다.
성당을 구경한 후 광장을 가로 질러 거리를 쏘다녔다.
모두가 다 예쁘고 각양 각색으로 개성이 돋보이는 건물 들이다.
걷다보니 다른쪽으로 휘어지는 물줄기도 만나고
다시 돌아가니 예쁜 거리와 집,가게들 천지다.
예쁜 집과 가게들만 둘러 보아도 시간이 부족할 듯하고
벽면과 건물앞에 설치된 작품(?) 까지 감상 하기에는 너무도 시간이 부족하다.
약속 시간을 재느라 시계를 힐끔 힐끔 보면서도 주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손때 묻은 세월의 흔적들을 뇌리에 새기며 걷고
정말로 동화속 인형들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마지막으로 처음 내려 올때 보았던 아름다운 첨탑이 있는 건물을 올려다 보고
약속 장소인 시청앞 광장에 돌아 오니, 일행의 대다수가 도착 전이다.
어지럽게 돌이 깔린 광장에서 車道를 구별하는 상식도 익히고
시청 오른편의 같으면서도 다른 건물도 살펴 보고
조각상 위의 성모상은 왜(?) 12개의 별을 둘렀는지 호기심도 가져 보고
건너편 호텔과 상해반점 건물들의 요란한 지붕 장식도 구경하는 사이에
일행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어 성원이 되자
점심을 먹는다며 시청 오른편 건물의 좁은문으로 내려 간다.
컴컴한 실내는 포도주 저장고를 개조 했다는데 벽면에 돌로 만든 여물통(?)도 있고
벽면에 사진등 잡동사니가 가득한 우리나라 민속주점 같은 분위기다.
탁자 마다 촛불을 켜고 분위기를 잡고 있는데
스프라고 하면서 호박같은 빵속에 짭조름한 국물을 내어 온다.
빵도 국물과 같이 먹어야 하는지 애정남이 없어서 애매 하기만하다.
메인으로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오는데 안심 부위는 아닌듯 하고
약간 질긴듯 하나 맛이 있는데,
곁들인 감자는 껍질채 통으로 나와서 나이프로 껍질 벗기기에 힘이 들었다.
후식은 애플파이 같은데 달콤하고 부드러워 좋았다.
점심을 먹고 "체스키크롬로프"를 떠나는 길.
지나는 거리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면서 천천히 걷고
수로 사이로 보이는 첨탑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고
다리를 건너려니, 우리가 처음 지나 왔던 통로가 보이는데 상당히 높다.
주차장에 세워진 우리의 愛馬를 담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떠났다.
"비엔나"로 가는길에 구름이 많은데 이쪽은 우리 나라보다 위도가 높아서(?)
그런지 몰라도 구름들이 굉장히 낮게 떠있어 손에 잡힐듯 하고,
계속되는 구름의 향연을 보면서 가는 내내 가슴이 설렌다.
군데 군데 마을을 지나고 한참을 달리자
"오스트리아" 국경을 지나는듯 한데 버스는 그냥 달려만 간다.
이쪽이 훨씬 잘 사는 나라라서 그런지 보이는 마을의 모습이 깔끔하고
집들도 규모가 크고 밝은 색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