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체스키크롬로프1)
2012.01.06
눈을 뜨니 또 새벽 2시 30분이다.
시차가 무었인지 눈만 말똥말똥하나 다시 잠을 청하며 뒤치락 거리다가
5시에 일어나 채비를 챙기고 7시에 아침을 먹으러 로비로 내려 갔다.
적은 규모의 호텔이지만 먹을것이 너무 많다.
요플레,시리얼,각종 치즈,햄등 한접시로 배를 달래고
소시지에 호밀빵을 먹으니 더 이상 먹을 수가 없다.
그러나 요플레 2개를 더 먹고 커피로 입가심을 한 뒤에야 자리를 떳다.
호텔 창문을 열고 옥상의 깔끔한 모습을 잠시 바라본 뒤에
짐을 챙기는데, 튼튼한(?) 호텔 열쇠 고리가 특이 하여 소개 한다.
버스 차창으로 보이는 "호텔 드보락"과 이별을 고하고 "체스키크롬로프"로 떠났다.
차창 밖으로 너른 밀밭이 펼쳐지고
한가로운 농촌 풍경이 계속해서 이어지다가
자그만 도시가 나타 나는데 아파트의 색상이 밝아서 좋아 보인다.
"체스키크롬로프"에 도착하여 안내판을 보니
"물돌이동"인 "하회마을"이나 "한반도지형"과 닮았다.
그러나 언덕길을 올라가도 칙칙한 모습 뿐이고
별다른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가이드가 담벼락의 작은 문으로 안내 한다.
작은문으로 들어서자 마치 시간의 벽을 통과 한것 처럼 동화의 나라가 펼쳐 진다.
모두들 잠시동안 사진 찍는 것도 잊고 감탄사만 내뱉다가
일제히 풍경을 사진에 담느라 부산해 진다.
강물이 휘돌아 가는 자루 모양의 땅에 온통 동화속 건물이 가득 차있다.
거리로 내려 가는 길에 벽에 뚫린 아치 사이로 내려다 보고
다리 위에서 또 한번 내려다 보느라 걸음이 느려진다.
벽면에 벽돌(?) 그림이 그려진 건물 중앙을 지나고
아치가 아름다운 통로를 지나고
또 지나고 나니
너른 광장과 높은 첨탑이 눈앞에 나타난다.
뒤돌아 보니 우리가 지나온 건물의 소박한 모습이 보이고
앞에는 화려하고 높은 첨탑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왼편의 소박한 상점은 문이 닫혀있고 오른편은 화장실인데
WC 라는 글자가 없다면 상점으로 착각할 정도다.
문을 나서자 예쁜 가게들로 가득찬 거리가 시작 된다.
어느곳을 둘러 보아도 파스텔화 처럼 은은하고 밝으며 아름다운 풍경이다.
입장료를 내는 "황금소로" 보다도 훨씬 좋은데 이곳은 공짜라니 놀랍다.
거리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가이드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거리를 구경하는데
골목길 한켠에 마치 설치 예술가의 작품 같은 집을 만나서
한동안 바라 보고 있는데,세워 놓은 자동차도 작품인지 헷갈린다.
VIEW포인트라고 추천하는 곳에서 주택들의 모습을 구경하는데
같은듯 서로 다른 모습에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
다른편으로 이어지는 다리까지 걸어 갔다가
"물돌이동"의 아름다운 모습을 또 한번 구경하고 나서
골목을 돌아 나오는데 한켠의 주춧돌(?)이 특이한 건물도 있고
골목 깊숙한 곳에는 담쟁이 덩쿨이 아름다운 가게가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