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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카를교)
winwin55
2012. 1. 19. 17:39
2012.01.05
점심을 든든하게 먹은 우리들은 트램을 타고 다시 시내 관광에 나섰다.
이번에는 어제와 반대편으로 "카를교"에 접근했다.
첨탑 아래쪽으로 좁은 문이 있고 그 위의 간판에 화살표가 유혹하나
좌우를 둘러봐도 아름다운 건물들에 취해서 그냥 지나치고 만다.
다리 오른편의 복잡한 조각품을 들여다 보며 가는데
수로를 따라 들어서 있는 다양한 집들이 시선을 끈다.
아니? 그런데 이 버릇없는 새들이 성인의 머리위에 앉는것도 모자라
# 까지 흘려서 온몸을 더럽히고 있다.
왼편 수로 가에도 각기 다른 집들이 나란하고
다리 위에는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날씨가 추워서 인지 공예품을 파는 노점이나 거리의 화가는 보이지 않는다.
강에는 궂은 날씨에도 유람선들이 떠 다니나
관광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풍광도 스산한 기분이 든다.
조각상 가운데에서 제일 사람들로 붐비는- 예수상을 앉고 있는 조각상에 다가가니
손을 대고 모두들 열심히 무언가를 염원하는 모습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험 하다고 소문이 나면 사람이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보수중인 조각상도 한번 쳐다보며 가는데
갑자기 오른편 다리 밑에서 새들이 날아 오른다.
아마도 다리 교각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물 같은데 새들의 휴식처로 쓰이고 있다.
다리를 거의 건너갈 무렵 아쉬움에 뒤돌아 보니
어젯밤 야경으로 보았던 "프라하 성"과 "성 비트성당"이 또렷하게 보인다.
강가의 건물들 앞을 미끄러져 가는 유람선이 시야에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
약속 장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