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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프라하성,성 비트성당)

winwin55 2012. 1. 20. 15:55

2012.01.05

 

시차 때문인지 눈을 뜨니 새벽 2;30 이다.

다시 잠을 청해도 눈만 말똥 말똥하다가 또다시 눈이 떠진다.

새벽 5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식사시간만 기다리다가 로비로 내려가니

먼저 나온 일행들이 서성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너무 빨리 온듯 아직도 식당은 준비중이나 입장을 허락한다.

먼저 눈에 띄는 치즈를 담고 빵을 찾는데

디저트용 같았으나 일단 한접시를 채운후 커피와 함께 먹었다.

하얀 테이블보와 벽과 샷시 그리고 하얀 커텐 사이에 드리워진

붉은 커텐이 인상적인 깔끔한 식당을 한번 둘러 보고

한접시에는 치즈를 채우고 한접시에는 오트밀을 담고와서

아침을 해결하니 한결 몸이 부드러워 지는 느낌이다.

먼저 "프라하 성"으로 향했다.

정문의 보초가 더 미남이라는 가이드의 말에도 우선 사진 한장 담아보고

일행을 따라 들어가니 넓은 광장이 나온다.

대통령 궁을 바라보며 잠시 설명을 듣고

광장을 향하니 왼편에 아름다운 미색의 건물이 보이고

기념탑을 중심으로 정면과 양 옆으로 건물들이 나란하다.

왼편 건물 앞에 있는 체코의 위대한 대통령 동상도 보면서 걸어가니

벽면 장식이 기하학 적인 화려한 건물이 눈에 띄는데

이 건물도 지붕에 힘을 한껏 주었다.

대통령궁 정면 입구 위쪽에는 異민족과의 전투에서 용맹을 떨치는

戰師들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고

건물 입구에는 나라에 충성 스러운 각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갑자기 씩씩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근위병들이 걸어 나온다.

근무 교대를 하려는 모양인데 확실히 후문의 경비들 보다 잘 생겼다.

입구 양옆에는 국기가 걸려 있는데 깃대에서 내려 걸은 모양이 弔旗 같지만

나무 하나를 통째로 만든 깃대 라서 윗부분에 기를 걸 경우

부러질 염려가 있어서 약간 내려서 걸어 놓은것 이란다.

궁 안도 역시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에 건물이 배치되어 있는데

오른편 위에 깃발이 걸린것으로 보아 지금 궁에 대통령이 머물고 있다한다.

광장 가운데에 위치한 조각품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서

왼편으로 가니 내려 가는 계단이 나오고

아래쪽으로 프라하 시내의 모습이 펼쳐진다.

잠시 동안 그 아기 자기한 모습을 보고 있는데 "성 비트 성당"에 가잔다.

어이 없게도 대통령 궁을 가로 질러 가니 갑자기 거대한 성당이 나타난다.

궁과의 사이가 좁아서 성당의 전체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없으나

모두들 안간힘과 포즈를 취하며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 하려고 애쓴다.

뾰족한 장식이 아름다운 3개의 문을 가진 1단부와

중앙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돋보이는 2단부

뾰족한 양 옆의 첨탑을 자랑하는 3단부로 구성된 성당은

우리를 한동안 그자리에 붙들어 매어 놓았다.

입구에 들어서서 구경을 하려는데 불과 5m 전진하자 긴 쇠막대가 가로 막는다.

입장료를 내야만 내부를 관람 할 수 있다니 야속 하지만

들어서서 뒤를 돌아 보니 천정의 아름다운 선과 직선의 기둥이 만들어 내는 장중함,

그리고 멀리 은은한 빛을 발산 하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자 할 말을 잊는다. 

옆면의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에 잠시 걸음을 멈추 었다가

앞으로 가니 멀리 제단이 보이는데 미사를 드리는 엄숙한 소리가 들려 온다.

순간 조심스럽고 경건한 마음을 갖고 조용히 내부를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 은은한 자연 조명과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분위기에 압도 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나아가니 미사가 끝나서 제단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는데

아름다운 건물의 모습과 안으로 스며드는 듯한 빛의 오묘함 때문에 마음이

경건해 지지 않을 수 없을듯 하다.

고해성사를 하는 곳도 예술품이고

성당의 벽면에는 곳곳에 아름다운 제단이 설치되어

본인이 좋아 하는 성인이나 상징물이 있는 곳에서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주석으로 만든듯한 세밀하고 아름다운 제단을 바라 보고

동화의 나라로 가는 입구 인듯한 벽면 장식에 감탄하며

천사의 나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조각상을 보고나니 일행이 없어 졌다.

순간 당황하여 좌우로 고개를 돌리니 일행들은 "왕실전용 성당"앞에 있었다.

간결하지만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자그마한 제단이 있고 벽면은 온통 성화와 화려한 "이콘"으로 장식되어

한껏 멋스러운 분위기를 보여 준다.

벽면의 부조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듯 한데

까막눈이라서 내용은 모르지만 그 구구 절절한 사연을 사진에 담아본다.

밖으로 나와서 아쉬움에 성당 전면을 다시금 바라보니

1층 기둥 위쪽 가장자리에 날개 달린 악마(?)들이 날아 갈듯 붙어 있는데

전체적인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찰나의 미소를 짓게 만드는것 같다.

오른편으로 걸어 나오니 성당의 전체적인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이 장면을 잡기 까지 한참이 걸렸다.

"황금소로"로 가는 길목에 도발적인 붉은색 건물이 시선을 사로 잡지만

나는 다시 뒤로 돌아 서서 성당의 아름답고도 복잡하고 세밀하며 아름다운

뒷모습을 놓칠수 없어 몇번이고 셔터를 눌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