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강원도 여행
환상선 눈꽃열차 1
winwin55
2012. 2. 20. 20:29
2012.02.03
눈이 쌓인 山河를 보고 싶어 "눈꽃 열차"를 예약 했다.
여행을 간다고 하니 "서울역"도 다시 보고 싶은 공간이 된다.
08;50 569km의 기차 여행에 대한 부푼 마음을 가지고 드디어 기차에 오른다.
객차 천장의 별을 바라 보는 사이에 열차가 출발하고
한강변을 따라 가더니 "청량리"를 지나고
"두물머리"에 이르자 한강이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해 있다.
이후로 주변은 온통 하얀 세상이 계속되고 간이역도 지나고
큰 산줄기 아래 포근한 마을 풍경도 나타난다.
또 하나의 간이역을 지나자
산세는 점점 깊어 지고 기차는 또아리를 튼 뱀 마냥 산을 휘돌아 나아 간다.
온통 하얀 눈이 덮힌 산길을 줄기차게 달리던 기차가
4.5km의 "정암터널"을 지나서 숨이 찬듯 멈추자
"추전역"이 나오고 20분의 시간을 준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추전역"은 정말로 비좁아서
기차에서 내린 관광객들로 인해 驛舍는 금방 가득 차 버린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표지판을 사진에 담고
산 등성이의 풍력 발전기를 잠시 구경 했을 뿐인데 출발 신호가 울린다.
그러나 철로가의 온도계겸 積雪計가 너무 이뻐서 사진에 담아 본다.
"추전역"을 출발한 기차는 은빛 세계를 달리고
또 달리기를 반복 하더니
"철암역"에 잠시 멈춰 서는데
석탄을 하역하는 모습을 정말로 오랬만에 볼 수 있었다.
"철암역" 이후 주변의 산세는 점점 더 가팔라 지지만
봄이 다가 오는지 얼어 붙은 강물이 녹아 흐르는 모습이 보이고
계곡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가득 내려 쪼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