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4(고택)
2009.04.19
이곳은 "춘추민속관"으로 1856년(철종7년) 건축되었고
대원군이 유랑시절 자주 머물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이 고장
최고 부자 오윤묵의 집이었고, 6.25때는 인민군사령관 숙소로
박정희대통령시절 육영수여사 생가에 올때 수행원의 숙소로 사용된
사연 많은 집이란다.
마당에는 갖가지 석물과 솟대, 장독이 자리하고
주차장 담벽도 옛향기가 물씬 풍긴다.
2005년 인수하여 1년여동안 수리를 했다는데
그 정성이 배이지 않은곳이 없다.
이곳은 크게 "안채""사랑채""마당공간"으로 나뉘는데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회화나무 주변공간인듯하다.
수령이 150년 정도되고 높이가 10m 지름이 80cm정도 되는데
이곳의 역사와 품격을 나타내주는듯하다.
이 나무 아래에서 매월 네째주 토요일 "고택음악회"가 열린다니
다음에 시간을 내어 와봄직하다.
회화나무옆에는 커다란 건물이 있는데 공간이 트여있어서
동호회모임등 만남의 공간으로 쓰인다.
한쪽 대문에 "문화공간"이란 현판과 여러가지 팻말이 있는데
이곳 주인장이 "선비춤" 명인이라 그런지 선비춤보존회라는
팻말이 눈길을 끈다.
고개를 돌려 회화나무쪽 마당공간의 여유로움을 보면서
담을 따라가니 각종 석물들이 있는데
이 석상은 왜이리 "코"가큰지모르겠다.
담을 따라 정갈하게 석물과 장독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 공간에 버티고 있는 신식(?)달구지에서 - 시간이 잠시 정지되는
느낌을 느낀다.
반대편에서 사랑채쪽을 보니 "회화나무"의 우람하고 역동적인 모습이 보이나
파릇한 새순이 없는것으로 봐서 중병을 앓고 있는듯하여 안타깝다.
주차장쪽에서 보는 안채중 찻집의 아가자기한 모습도 보고
주차장입구 담벼락의 팻말들도 읽어보고
입구에 서서 마당을 들여다보니 참으로 포근하다.
담밖에서 들여다보는 기와지붕과 담장의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한참 음미하다가 대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