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9,10,11 구간
2012.06.09
연신내역 에서 701 버스를 타고 "제각말"에 내려서
"구름정원길" 종점인 진관생태다리 앞으로 간다음 "마실길"을 걷기 시작했다.
길에서 500m쯤 떨어진 "津寬寺"를 먼저 찾아 가서
"極樂橋"를 넘고 "解脫門"을 지나니
"홍제루"가 우리의 시야를 막아 선다.
누각 아래로 난 계단을 오르니 너른 마당 뒤로 "대웅전"이 나오는데
좌측에 전각이 우측에 요사채가 배치된 中庭形 가람이다.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더불어 서쪽에 위치한
서울 근교의 4대사찰로 불린다.
고려 8대 현종이 1011년(현종2년) 津寬大師를 위해 창건했다고 전한다.
제9 구간인 "마실길(1.5km)"은 평탄한 산책길로 이어지나
조그만 개울 옆으로 다리를 타고 지나 가기도 한다.
요즘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흙길에는 먼지가 날리고 바람 한점 없으며
중간에 쉴만한 공간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도시가스 배관 공사가 한창인 마을을 지나자 왼편으로 굽어진 길에
제 10구간인 "내시묘역길(3.5km)" 표지가 나온다.
길에 들어 서자 마자 기묘한 나무가 눈에 띄고
녹음이 우거진 평탄하고 시원한 산길이 계속된다.
꽤 무성한 나무숲을 지날때 "松禁勿侵碑"라는 묘한 비석이 있다.
慶川君으로 봉해진 이해룡(경주 이씨)의 사패지(임금이 하사한 토지)이자
그 주의 사항을 알리는 비석으로 "경천군에게 내려준 이 땅에 함부로 들어 가거나
소나무를 베지 말라."는 뜻이 적힌 비석 이다.
한석봉과 함께 당대의 명필로 寫字官을 담당했으며
임란을 즈음하여 통신사의 일행으로 활동한 공로로 땅을 하사 받았다 한다.
울창한(?) 산길을 지나가니
북한산성 유원지(?)가 나오고
왼편으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둘레교"를 넘어 가는데 오늘의 햋살도 매섭고
계곡마저 말라있어서 무더움이 배가 되는듯 하다.
물의 흔적을 찾아 볼수 없는 계곡은 이글 거리는 바위들 뿐,,,,,,
흙먼지가 날리는 길의 가장자리에서 "내시묘역길"이 끝나고
11구간인 "효자길(2,9km)"이 시작된다.
큰길로 나와서 오른편으로 걸어가다가 표지판이 나와서
다시 오른편으로 접어 들어가니
무성하게 우거진 평탄한 산길이 나오고 곧바로 왼편으로 길이 이어진다.
숲이 너무 좋고 배도 고파서 그늘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었다.
계속되는 시원한 숲길을 따라 가다보니
갈림길이 나오고 굿당이 보인다.
"굿"이 진행되는지 북과 꽹과리 소리와 경 읽는 소리가 요란하다.
문을 닫고 굿을 하는지라 들여다 볼수는 없지만
마당에 작두굿을 하는 臺도 마련되어 있다.
구름다리도 건너고
철조망이 둘러진 산길을 따라 가니 왼편으로 둘레길이 이어지는데
마사토가 깔린 평탄하고 너른 편안한 길이 계속된다.
중간에 12구간 표지가 나왔으나 오늘은 여기서 중지 하고
큰길로 나와서 "구파발"가는 버스를 타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