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산책
2013.02.16
약속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서 "장충단 공원"을 둘러 보고
눈 덮힌 "수표교"도 구경하고 나서
순대국밥을 먹고 나니 온 몸이 훈훈해 진다.
"동대입구역" 6번출구를 나서니 "남산 순환길"이 나오고
계단을 오르니 "사명대사"가 우리를 반겨 준다.
대학 중문을 지나고
"正覺院"을 지나는데 도무지 "남산 순환길"이 보이지 않는다.
무작정 걷다가 대학본관 옆 조그만 표지판을 보고 좌측으로 들어 서자
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오고
드디어 "남산 산책로"에 도달한다.
그러나 부실한 표지판 때문에 "N타워"로 가는 가파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고
아직도 눈이 쌓여있는 미끄러운 길을 조심 조심 올랐다.
길 오른편으로는 "북한산"과 "도봉산"에 둘러 쌓인 시가지가 보이고
왼편에는 "남산 성곽"이 든든하게 자리 한다.
"남산투어"전기 버스가 충전하는 모습도 보며 걸으니
바로 눈앞에 "N타워"가 위용을 드러 낸다.
공연 소품들이 놓여 있는 앞마당을 둘러 보고
하늘을 뚫을듯 높게 서 있는 타워의 위용도 바라보고
테라스에 오르니 "사랑의 자물쇠"가 난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 많은 사랑의 언약이 모두 이루어 지리라 생각하며 길을내려 가니
"남산 봉수대"가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산책길은 성곽과 함께 내리막을 시작한다.
그러나 "남산 케이블카"를 타본적이 없다는 친구가 있어
편도 티켓을 끊어 친구의 평생(?) 소원을 들어 주었다.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엔딩 장소인 "삼순이 계단"을 올라서
남산 순환로를 걷다가 14번 입구로 오르니
애국가에도 나오는 "남산 소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하는 오르막길이 나오고
길을 오르자 또다시 "산책로"와 만나게 된다.
산책로에 표시된 경계를 넘어 "용산구"에서 "중구"로 조금 걸어 가자
왼편으로 "해오름극장"이 자리 하고
길 건너편에 오늘의 목적지인 "반얀트리 호텔"이 나타난다.
둘째 딸을 시집보낸 친구를 위로 하고 나서는데
어느덧 해는 저물고
"N타워"의 화려한 불빛이 오늘의 행사를 축하해 주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