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SC13산우회

서울둘레길(관악산 1구간)

winwin55 2013. 6. 17. 15:17

2013.06.15

 

 "서울둘레길" 관악산구간을 답사하기 위해서 "사당역" 6번출구를 출발하여

남서울미술관을 지날때 까지만 해도 발걸음이 가벼웠으나

 "관악까치자연길"을 건너가는 실수를 범하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서

 표지를 확인 한 뒤 돌계단을 올랐다.

다리로 가는 오른편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오르니 휴게소가 있고

왼편으로 표지판이 큼직하게 세워져 있다.

관악산 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울창한 나무들과 평탄한 흙길을 지나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 둘레길 표지만 있었어도 거꾸로 가는 愚를 범하지 않았을텐데,,,,,

쉼터에 조성된 조형물들을  잠시 살펴 본 뒤에 길을 가는데

 그야말로 울창한 숲길이 연속되어 놀랍다.

 자그만 개울을 건너서 낙성대 방향으로 나아가서

 오르막길을 오르자 전망대와 벤치가 있는데

 시야가 훤하게 뚫리고 시내를 내려다 보는 기분이 상쾌하다.

길을 돌아서자 기묘하고 큰 바위가 있는데 이곳이 "무당골"이다.

 누군가 조금전에 치성을 드리고 간듯- 촛불이 켜져있고 과일도 놓여 있다.

지금까지도 치성을 드리는 것으로 보아 영험한 장소인듯 하다.

 계속되는 아기자기한 산길을 쉬엄쉬엄 걸어 가다가

 제법 큰 계곡을 만나니 쉬어 가잔다.

 바위의 평평한 부분에 소박한 점심을 차리니 小饌도 진수성찬이 된다.

시원한 계곡을 간지럽히는 바람으로 샤워를 하고 나서 

 다시 길을 재촉하니 바로 위쪽에 숲속도서관이 있다.

다음번에는 이곳에 쉬면서 단 몇 페이지라도 책을 읽어보고 싶다.

내리막길 중간쯤에 또다시 나타나는 쉼터,

소나무 사이로 시가지를 내려다 보는 맛이 일품이고,

 쉼터를 내려오며 산등성이의 바위들을 올려다 보는것도 일품이다.

 또 다시 시작되는 울창한 숲길- 과연 이곳이 관악산이지 의심이 들 지경이다.

 소나무 숲길에 놓인 벤치에서 잠시 지난날의 추억을 떠 올려보고 내려 가니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사당인 "落星垈"가 나온다.

반짝 반짝 빛나는 별을 가슴에 품는 태몽을 꾸고 태어난 그는

우리나라의 "별 "그 자체이므로 그가 뛰어 놀았을 이곳은

별이 떨어진 자리임에 틀림이 없을것이다.

 가까운 생가터에 있던 3층석탑을 1974년 사당을 조성하며 옮겨 왔고

 이곳에는 그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고려때 거란의 침입을 "귀주대첩"의 성공으로 물리친 호국의 인물을

호국의 달인 6월 산행에 만나 뵈니 가슴이 뭉클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