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람 1(주왕산,강구항)
2014.05.10
오전 7시 서초구청 앞을 출발한 버스는 12시가 채 되지 않아서
"달기약수" 下湯에 도착 한다.
닭불고기에 막걸리 한사발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나니
약수로 삶아낸 백숙이 나오는데
각종 약재를 넣어 끓여서 그런지 국물만 약간 진하고 약초냄새가 약간 풍길 뿐,
색깔이 일반 백숙과 비슷하고 부드러워 먹기에 좋다.
약수터에 가니 사람들이 많은 시간이라 그런지 조금씩 고이는 터라
한모금 정도 맛보는 것으로 만족 해야 했다.
주차장에 내려 700m 정도 걸어가니 "대전사"가 나오고
입장권을 구입한 뒤 입구를 들어서니 "旗巖"이 우리를 반겨 준다.
"睡蓮"을 키우는 화분에 꽃이 활짝 피어있는 광경을 상상 해보고 나서
계곡을 따라 걸어 가니 주사위 같이 생긴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뒤돌아 서서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서 바위 위에 올라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란다.
길이 갈라지는 왼편에 "자하성"이 있다.
주왕산에 숨어 들어온 주왕이 신라 군사를 막기위해
大典寺 동편 주왕암 입구에서 羅漢峰에 걸쳐 쌓은 돌담으로
길이가 약 30리에 달하나 지금은 자취만 남아 있단다.
왼편길로 돌아 서자 주왕산의 바위들이 얼굴을 내민다.
바위 위에서 물을 길었다는 "급수대"도 보이고
흡사 사람의 옆모습 같은 "시루봉"도 보인다.
옛날 어느 겨울에 도사가 바위 위에서 道를 닦는데 신선이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바위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제1폭포인 "용추폭포"에 도착했다.
데크를 설치하여 내려가 볼 수 없지만 아담한 모습은 예전 그대로 이며
위쪽 "선녀탕"도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선녀가 내려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내친김에 1.2km 정도를 쭈욱 올라가니 제3폭포인 "용연폭포"가 있는데
왼편 어두운 굴에 용 3마리가 숨어있는듯 하다.
아래쪽에도 폭포가 있어 雙瀑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리고 길을 내려 가다가
제2폭포인 "절구폭포"를 찾았다.
중간 부분이 옴폭하고 동그랗게 패어서 절구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듯 한데
예상 외로 찾는이가 적고 폭포를 오가는 작은 계곡의 운치가 너무 마음에 든다.
올라 올때는 보지 못했던 바위굴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일행을 찾아 내려 오니 왼편으로 거대한 바위가 눈앞을 가로 막는다.
"鶴巢臺"로 절벽위에 청학과 백학 한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는데
사냥꾼에게 백학을 잃은 청학이 슬피 울면서 바위 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슬픈 전설이 깃든곳이다.
山을 내려온 우리는 "注山池"를 찾았다.
1720년 조선 숙종때 착공하여 1721년 경조 원년에 준공한
길이 200m 너비 100m 수심 8m 의 저수지인데,
완공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마른적이 없다고 한다.
약 150년된 왕버들 23 여 그루가 자생하여 풍치가 아름다운곳 인데
저수지 중간에 고사된 왕버들을 청소해서 운치가 예전만큼 못하다.
"김기덕"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버스는 "영덕 해맞이공원"에 당도 했다.
공원과 "창포말등대"를 구경하고 항구에 도착하니
싱싱한 회가 준비 되고
"대게"가 푸짐하다.
맛있는 게를 실컷 먹으니 행복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