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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여행 3(쌍곡구곡)

winwin55 2014. 9. 22. 13:41

2014.09.17

 

아침 일찍 "雙谷九谷"을 찾아 나섰는데 "쌍곡분소"에 이르기 까지

1谷인 "호롱소"가 보이지 않는다.

분소에서 차를 돌려 찾아가 보니 조금전 급커브 구간 아래에 있다.

도로가 건설 되면서 옛모습을 잃은듯 하지만

아직도 수량 풍부한 맑은물이 가득하여 시원한 풍광을 보여 준다.

안내판이라도 하나 세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도착한 "소금강"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풍경이다.

휴게소 부지가 사유지라서 부담은 되지만 주차하고 커피 한잔 하고

찬찬히 둘러 보았다.

제2곡인 이곳은 九谷중 가장 경치가 아름다우며 그 모습이 마치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 놓은듯 하다"하여 "小金剛"이라 불린다.

 

"쌍곡천"으로 내려 가니 암벽이 더욱 가까이에서 우리를 압도하고

그 모습이 가히 金剛山의 일부 인듯 하다.

봄에는 진달래,여름에는 숲과 淸流,가을에는 단풍,겨울에는 雪景등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여 독특한 절경을 이룬다.

 

4곡인 "문수암"을 보려고 "칠보산"탐방로 입구에 차를 세웠다.

계단을 내려 가니 넓은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르고 편편한 암반들이 보인다.

200m 정도 가면 "문수암"이 있다는 안내판을 믿고 산을 오르는데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한참을 가도 아무것도 없다.

험상궂은 얼굴(?)바위도 지나고

호젓한 산길을 지나도 아무것도 없으며 벌써 1km는 올라 왔다.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나타나자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오르는데

바위와 숲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산행의 재미는 있다.

"청석재"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지점에 오른편으로 거대한 암반이 보인다.

내가 찾던 "문수암"은 아니고

고갯마루 못미쳐 있는 거대한 암반으로 물이 흘러 내리면 폭포로 변하여

멋진 경치를 보여 줄듯 하다.

서둘러 "칠보산"을 내려 와서 3谷인 "떡바위"를 보러 갔다.

탐방로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50m 지점 길가에 표지판은 있으나

도무지 찾을수 없는데,표지판 뒤로 보이는 너른 바위가 맞을듯 하다.

그리하여 오른편에 있는 집의 좁은 앞 통로를 걸어 가니 "떡바위"가 보인다.

떡을 켜켜이 쌓은 모습이라 던데 내 눈에는 가오리종류의 괴물 같다.

"떡바위"를 지나 약 400m 정도 가니 왼편에 5谷인 "雙壁" 표지판이 있다.

너른 계곡쪽으로 좁은 길을 따라 내려 가니 거대한 壁이 보인다.

계곡 양쪽에 높이 10m 폭 5m 정도의 암석들이 평행하게 줄지어 서있고

그 사이로 溪流가 흘러 멋진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바로 위 계곡도 편편한 바위와 숲이 어우러져서 경치가 그만이다.

"쌍곡휴게소"에 이르도록 "용소"를 찾지 못하여 휴게소에 주차하고

주민에게 위치를 물으니, 휴게소 아래쪽 계곡에 "龍沼"가 있단다.

잘못 들어선 길가에 서있는 소나무도 구경하고 나서

도로를 거슬러 내려 가는데 깍아지른 암벽과 푸른물이 눈에 들어 온다.

6谷인 "龍沼"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모조모 살펴 보고

개울 건너편에서도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휴게소로 돌아 왔다.

그러나 자료 정리중에

진짜 "龍沼"는 바로 옆 민박집을 지나서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화가난다.

표지판도 없고 민박집이 가로 막고 있으니 찾을수 없었던 것이다.

휴게소에서 콩국수 한그릇을 맛있게 말아 먹고 7谷인 "雙谷瀑布"를 찾았다.

주차장을 지나자 주변 풍광이 갑자기 깊은 계곡으로 변하고

탐방로를 따라가자 징검다리 개울과 푸른숲이 상쾌하다.

잠시후 숲길은 다시 징검다리 개울로 이어 지는데

오른편으로 너른 못이 보이고 멀리 폭포가 흘러 내린다.

8m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 내린 물이 마치 여인의 치마폭 처럼 펼쳐진

약 660m 정도 넓이의 못으로 흘러서 편안 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한다.

돌아 오는길, 입구의 멋진 절경을 담고서 8谷을 찾아 떠났다.

8谷인 "仙女湯"은 "재수리고개"올라가는 초입 오른편에 있다.

아담한 물줄기와 맑은 못,숲과 기암괴석이 적절히 어우러진 절경으로

 

선녀들이 달밤에 목욕하러 내려왔다 하여 "仙女湯"이라 이름 붙였다는데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선녀들이 노는 듯한 환상에 빠질듯 아름답다.

9谷인"場岩"을 찾으려는데 "재수리고개"에 가도록 찾을수가 없다.

다시 선녀탕에서 부터 걸어 가며 계곡을 살피니 너른 바위가 보인다.

바위가 계곡 바닥을 덮고 있어 여러 사람이 놀수 있고

곳곳에 작은 웅덩이가 있어 더위를 피하기 좋은 장소이나,

표지판이 없어 찾기가 쉽지 않다.

보물찾기 같은 "雙谷九谷" 탐방을 마친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선유구곡"입구에서 된장찌개로 속을 달래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