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여행 1-1(산막이옛길)
2014.09.15
"산막이옛길"을 걷기 위해서 영동-중부-증평-괴산을 거쳐서 2시간 반 만에 도착,
주차장(\2,000)에 차를 세우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갔다.
아름다운 돌 조각이 놓여있는 과수원길을 지나고
"고인돌 쉼터"에 이르니
"連理枝"나무가 있는데 몸통이 연결되었으니 "連理木"이라해야 옳을듯 하다.
"괴산호"와 "군자산"의 모습을 잠시 감상 하고서
출렁다리를 건너려고 하니 "정사목"을 먼저 보고 氣를 받으라 한다.
암,수 소나무가 사랑을 나누는 모양의 희긔한 나무로 "蔭陽樹"라 하며
남녀가 나무를 보면서 함께 기도하면 옥동자를 낳는다 는데, 믿거나 말거나 !
돌아와서 흔들거리는 출렁다리를 건넌 다음
길을 따라가니 왼편으로 등산로(6.5km)가 나온다.
산을 오르니 범상치 않은 바위와 소나무가 우리를 반기는데
생각보다 소나무가 잘 자라있고
가파른 길이 연속되어 벌써부터 숨이 차 오른다.
쉼터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길을 재촉하는데
계속되는 소나무의 향연과
이어지는 가파른 길이 자꾸 걸음을 더디게 한다.
등산로에 이정표가 보인다.
왼편은 힘들고 위험한 길 오른편은 편하고 완만한 길 이라해서 오른편을 택했는데
이쪽도 만만한 길이 아닌듯 하다.
능선에 이르자 마을과 강줄기가 보이며 시야가 트이지만
"등잔봉"은 능선길을 더 걸어 가야 하나보다.
드디어 도착한 "등잔봉"
강(달천)을 내려다 보니 한반도(?)지형이 눈에 들어 온다.
전망대가 부실하여 조심스러웠지만 내려다 보는 경치가 아기자기 하다.
바로 옆자리에서 다시 한번 경치를 감상하고 나서
소나무 내음과 시원한 공기를 듬뿍 마시며 능선을 걸어 가니
눈이 시원한 내리막 길이 나오고
또 다시 소나무 길을 걸어 가며
걸어 가니 앞에 표지가 있는데 "한반도지형"보는 포인트다.
역시 부실한 전망대를 조심스럽게 딛고 강을 내려다 보니
아무리 봐도 "한반도"지형은 아닌듯 싶다.
배도 고프고 경치에 실망도 해서 점심상을 차리고 배를 채웠는데
그래도 다시 한번 보고픈 마음이 들어서 강을 내려다 본다.
잠시후 표지판을 살피니 왼편은 "진달래동산" 바로 가면 "천장봉"이다.
그런데 그곳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한반도지형"이 더 잘 보인다.
이곳 역시 전망대가 부실하지만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경치를 보니 기분이 좋다.
"천장봉(437m)"에 이르러 잠시 코스를 의논한 끝에
"삼성봉"으로 가지 않고 "진달래동산"길로 내려 가기로 했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급경사라 조심 스럽다.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 스럽지만, 멋진 소나무를 살펴보며
멀리 보이는 산세도 살피며 내려 가는데
소나무 숲길 아래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리더니
삼거리가 나오고 쉼터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