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서유럽12일

서유럽 9일(이탈리아 베니스,돌로미테,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winwin55 2015. 9. 3. 23:16

2015.08.28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메뉴가 영 부실하다.

여기서도 크로와상은 1개씩만 먹어야 한다니 씁쓸한 기분이 든다.

트램이 지나 가기를 기다렸다가 버스에 올라 선착장으로 향했다.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수상버스(Vaporetto)에 오르니

유명 관광지답게 거대한 크루즈가 정박해 있다.

멀리 선착장을 뒤로하고

수상버스는 "베네치아"를 향하는데

뱃길 주위를 아름답거나, 아기자기 하거나, 멋진 건물들이 둘러 싸더니

배는 어느덧 선착장에 도착한다.

영업 준비를 하는 카페를 잠시 둘러 보고

"Venezia"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훈족의 왕 "아티라"에게 쫒긴 북동부 "베네토지방"사람들이 기원전 5-6세기경 세운

해상도시로,일찍 발달한 해운업으로 9세기 "베네치아 공화정"이 세워진 이후

15세기 전반까지 번성 했으나,신대륙이 발견되어 해상주도권을 잃고

나폴레옹에 패하여 오스트리아에 합병되면서 쇠퇴 하였다 한다.

작은 다리를 지나니 바로 "Metropole Hotel"이다.

"Antonio Vivaldi"가 四季를 작곡했던 베네치아의 구빈원(오스페달레 델라

피에타)이 있던곳으로,1970년 초 "베기아또"가족에 의해 호텔로 변경되었다.

호텔 바로 앞 다리에서 작은 수로를 보는데

멀리 보이는 종탑이 약간 왼편으로 기울어 있어,이것도 명물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산마르코 광장"으로 가는 도중에 아름다운 건물들을 바라보고

정박중인 "곤돌라"가 파도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고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청동기마상을 살피는데

사자의 발톱아래 책갈피에 써있는 "SI 641,758 대 NO 69"라는 숫자가 궁금하다.

이탈리아 왕국으로 합병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결과를 새겨 놓았다는데

 특히 반대 의견을 낸 69명의 용기있는 행동이 부럽다.

작은 수로의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다리를 살피던 중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를 찾았다.

"두칼레궁전"과 형무소를 이어주는 다리로

재판을 받은 죄인들이 다리를 건너 형무소로 이동 하면서

다리에 난 조그만 창문으로 바깥을 바라 보며

"다시는 베네치아를 볼 수 없다."라고 탄식을 했기에 붙여진 이름인데

그 유명한 "카사노바(Casanova)"도 이 다리를 건넜다 한다.

"두칼레궁전(Palazzo Ducale)"은 "도제의 궁전"이라 하며

베네치아 최고 통치자인 도제의 집무실이자 관저 였다.

가운데 층에 열쇠 모양의 기둥들이 특히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궁전 앞 광장에는 높다란 두 기둥이 있고 건너편에 "산소비니아 도서관"과

종탑이 보이는데 99m라니 대단한 높이를 자랑한다.

종탑은 본래 1156년-1173년에 지어 졌고 1514년 복원 되었으나

1912년 균열로 무너진것을 그해에 복원한 것이란다.

"산마르코 대성당(Basilica of San Marco)"을 보니 베네치아의 상징인

날개 달린 사자상 위로 "마가" 성인이 높이 자리 하고

외벽 Arch 안에는 聖人의 유해를 9세기경 "알렉산드아"의 한 성당에서 발견하고

베네치아로 모셔 오는 상황을 모자이크로 재현해 놓았다.

"마르코"성인의 납골당으로 시작된 건물은 976년 화재로 소실 되었으나

통령 "도미니코 콘타리니"가 비잔틴 건축가들을 초빙하여

1063년에 재건축하여 1094년에 완공하였다.

건물 기둥들의 색깔도 다르고 엄청난 부조와 장식물이 많은 성당은

모든 건축재료를 십자군 전쟁을 前 後하여

이국적인 동방의 고대 건축물에서 가져온 것이라 한다.

광장 앞에는 3개의 빨간 깃대가 서있는데 원래 "사이프러스" "칸디아"

"모레아의 베네치아"왕국을 상징하는 깃발을 달았는데

지금은 "EU기" "이탈리아국기" "베네토주기"를 게양 한다.

작작은 시계탑 위에는 종이 있고,사람 크기의 청동상이 종을 때리는 모습을 볼수 있으며

이 건물의 arch로 된 길은 정치적,종교적 중심지인 "산마르코광장"과

상업,금융의 중심지인 "리알토지구"를 연결 한다.

"Piazza San Marco"는 "ㄷ"자 모양인데 길이 175m 폭 80m의 대리석 광장이며 

나폴레옹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표현 했단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으로 중세시대 복장을 하고 가면을 한 사람들이 지나간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뒷모습만 포착하여 아쉬운 마음이 든다.

"곤돌라"를 타고난 후에 잠시 휴식을 가졌는데

광장 뒤편의 유료 화장실을 찾았지만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공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그냥 나왔다. 

"Caffe Florian"에 왔다.

1720년 이래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플로리아노 프란체스코니(Floriano Francesconi)"가 베네치아의 승리를 뜻하는

"알라 베네치아 트리온 판테(Alla Venezia Trionfante)"라는 이름으로 개점했다.

바이올린,첼로,피아노,아코디언의 4중주단이 들려주는 음악을 들으며

야외에 자리를 잡고,하얀 제복을 입은 종업원에게 주문을 했다.

생각과 달리 "페파민트"를 곁들인 코코아(Eur 10.00)와 진한 카카오를 느낄수 있는

"핫쵸코"(Eur 12.00)가 나온다.피곤한 탓에 달달한 카카오 맛을 즐겼는데

"핫쵸코"는 300년을 이어 오는 대표 메뉴라니 선택을 제대로 한듯 하다.

그런데 음악듣는 자리값이 @Eur 6,00 이나 되니 너무 비싸지만 

"핫쵸코" 이름이 "casanova"라니 재미 있다.

"바이런" "괴테" "바그너" 가 즐겨 찾았고 유일하게 여성이 출입할 수 있는 카페라서

"casanova"도 즐겨 찾았다는 건물을 살펴 보니 "FLORIAN'이라 새겨져 있고

"Tea Room"

"Cafe" "Bar"라고 새겨진 방들이 많이 있다.

처음에 방 2개로 시작 했다는데 지금은 몇개인지 모르겠다.

실내로 들어 가니 2층 화장실 앞에 女종업원이 서서 안내를 하는데 부담스럽다.

다시 광장에 서서 성당과 종탑의 모습을 조망해 보고

광장의 비둘기와 광장의 분위기를 만끽 하려는 사람들도 바라본 뒤

골목길에 들어 서는데 오른편에 조화가 걸린 무덤이 있다.

"다니엘레 마닌(Daniele Manin:1804-1857)"의 무덤으로

1848년 베네치아 공화국 재건때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골목을 누비면서 베네치아의 정취를 맛보고

"Gondola"를 타고가는 모습도 구경한 뒤

"수상택시"를 타러 약속 장소인 두 기둥 사이로 갔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두 기둥 사이는 사형수들을 처형했던 곳으로

베네치아 사람들은 불길한 곳으로 여겨 피하는 장소 란다.

"수상택시"를 내린 우리는 식당으로 갔다.

올리브 오일에 빵을 찍어 먹고나니

어김없이 면을 살짝 덜 익힌 파스타가 나오고

메인으로 생선이 나오는데 느물 느물한게 맛이 이상하다.

후식으로 사과가 없었다면 속이 메스꺼울뻔 했다.

"돌로미테"로 가는길에 갑자기 차창 밖으로 우람한 산 봉우리 들이 나타난다.

계속되는 풍광에 정신이 없는데

강을 가로 지르는 멋진 다리도 보고

또 나타나는 봉우리의 모습에

차창 밖에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드디어 "돌로미테(Dolomites)"의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 한다.

이탈리아 북동부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Trentino-Alto Adige)"州의

"쥐트 티롤"지방에 있는 산자락으로

5,500km의 면적에 석회암과 백운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거대한 군락을 이룬다.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거대한 석회암 봉우리가 나를 압도하듯 서있다.

먼저 카페에 들어가서 에스프레소(Eur 1,10)를 주문하고

공짜(?)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에

동네 구경에 나서는데, 관광열차가 지나가고

건물들 뒤편으로는 주차장에서 보았던 봉우리가 보인다.

높은 종탑이 보여서 가까이 가 보니,성당이다.

마을 중심부에는 어김없이 성당이 있어 마을 사람들의 모든 생활의 구심점이 된다.

건물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꽃으로 장식되어서

어디를 둘러 보아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천천히 마을 경치를 둘러 보고

미련 때문에 다시 한번 뒤 돌아 보고서야 버스에 올랐다.

우리를 배웅 해주는 듯한 봉우리들을 차창 밖으로 보는데

BC218년 "제2차 포에니전쟁"때 "카르타고"의 명장 "Hannibal(bc247-bc183)"이

수만의 군사와 37마리의 코끼리를 이끌고 추위와 싸우며

알프스 고개인 이곳 "Dolomites" 지역을 넘어서 "로마"를 침공한 역사가 생각난다.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한 그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또 1993년 "레니 할린"감독의 영화 "Cliffhanger"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실베스타 스텔론"이 암벽을 타는 멋진 장면이 떠 오른다.

어느덧 주변 풍광이 바뀌고 버스는 "오스트리아"로 들어 간다.

알프스의 웅장한 봉우리 아래를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지나서

"티롤"州" 수도인 "인스부르크(Innsbruck)"로 들어 서서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거리로 갔다.

중앙의 "성 안나 기념탑"은 1703년 "성 안나의 날(7/26)"에 바이에른 군대가

철수한 것을 기념하여,"레오폴드1세"가 1706년에 세운

붉은빛이 감도는 대리석을 사용한 "코린트"식 기둥(13m)으로

이 기둥을 중심으로 신,구 시가지가 나뉘어 진다.

1577년에 세워진 책방 건물을 보고 뒤 돌아서 거리를 건너니

도로 왼편에 뽀얀 건물이 보인다.

엷은 분홍색 파사드에 베소브룬파 예술가들이 꽃모양을 장식한 회반죽 건물로

"로코코(Rococo)"양식 건물인 "헬블링하우스(Helblinghaus)"다.

원래 1560년 후기 고딕양식으로 건축 되었으나

1730년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한다.

광장 앞의 5층 건물에 "황금 지붕(Goldenes Dachl)"이 있다.

이 건물은 1420년 "페르디난도4세"가 "티롤"주 영주 궁궐을 지었는데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건물 바로 앞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관람하기 위한

발코니 위에 2,738개의 동판자로 지붕을 덮개해서 1500년에 완성 했다.

ㅎ ㅎ ,, 실망이다. 동판에 금빛을 입힌것 이라니,,,,

1450년에 지어진 "황금 독수리 호텔(Golden Adler Hotel)"에 가니

이곳에 숙박했던 유명인사의 명단이 새겨진 대리석 판이 있다.

1494년 "막시밀리언"황제가 보이고 1773년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1952년 "알베르트 까뮈" 1972년 "사르트르"를 찾았는데

"Goethe"의 이름을 찾을수 없어 안타깝다.

버스가 정차해 있는 광장에서 "인스부르크"의 분위기를 잠시 느껴보고

어둠이 내려 앉는 길을 달려서

호텔에 도착 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로비에서 방 배정을 받은 후

"돈까스" 비슷한 스테이크를 먹는데

맛있는 수제 맥주(Eur 5,00) 한잔을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후식으로 케잌을 먹고

방을 살펴 보았다.

넓고 깔끔한 것이 마음에 쏙 드는데

드넓은 욕실 한켠에 자리한 커다란 욕조가 있다.

오랫만에 반신욕을 하니 여행의 피로가 모두 풀리는듯 하다.

그런데 벽에 붙은 이 조그만 공간은 무었인지 모르겠다.

금고(?) 인가?

* Hotel Tyrol & Alpenhof

* 호텔 공짜 wifi 비밀번호

* 카페 플로리안 계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