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남미 트레킹

남미 9일(Puno- Titicacaca)

winwin55 2016. 2. 2. 18:55

2016.01.18

 

4星級 호텔답게 깔끔하게 차려진 아침 식탁.

3박 4일의 트레일과 긴 버스여행으로 지친 심신을 배려해서

먼저 신선한 과일을 한접시

다음에 씨리얼과 햄,치즈를 곁들인 빵

마지막으로 과일과 스크램블,쥬스,커피 까지 양껏 먹었다.

"티티카카"호수에서 1박할 배낭과 호텔에 맡길 가방에 짐을 나누어 싸고 나서

일과를 시작하기 전, 잠시 틈을 내어 광장에 가서

교회 건물을 사진에 담고

건물 왼편의 특이한 모습의 예수상도 보는데 십자가 왼편에는 남자

오른편에는 여자 얼굴이 있고,창,나팔,몽둥이,사디리,칼까지 있으며

아래에는 닭 동상(?)까지- 무슨 의미인지 도통 모르겠다.

뒤 돌아서 전체적인 광장의 모습을 살펴 보는데

원주민 아줌마가 문양을 수놓은 천을 들어 보이며 권한다.

아침 일찍 물건을 팔아 보려는 마음이 짠하여 50솔을 주고 구입하고 말았다.

호텔에 돌아 오니 벌써 일행들이 인력거에 앉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선착장 까지 2사람씩 인력거를 타고 가는데

이렇게 섬세한 프로그램이 있는줄 몰랐다.

인력거는 어느덧 점포가 즐비한 골목으로 들어 가더니 멈추는데

물가에 오리보트가 매어 있다.

오리 보트를 타려나 하고 그쪽으로 가는데 가이드가 부른다.

"티티카카 호수"마을에서 민박을 할때 약간의 선물이 필요 하다며

10솔 정도 내외로 생필품을 구입 하란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선착장에 가니 드넓은 호수(?)가 눈앞에 펼쳐 지고

현지 가이드 "로저"의 인사가 있은 뒤,바로 배는 호수로 미끌어 진다.

최대 길이가 190km 최대 폭이 64km,평균 수심이 135m 인,드넓은 호수를 바라 보고

점점 멀어져 가는 "Puno"의 모습도 눈에 담아 본다.

얼마나 호수 위를 달렸을까, 양쪽으로 갈대밭이 있는

水路 같은 곳도 지나고

수평선이 보이는 드넓은 호수 위를 가는데

도무지 호수인지 바다인지 모를 풍경 뿐이다.

잠시 후, 갈대섬(Uros)이 보이고

우리 배가 접안하자 원주민이 반갑게 맞이 한다.

갈대섬에 상륙하여

섬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하는 원주민의 퍼포먼스를

가이드의 설명으로 들었다.

먼저 갈대 뿌리를 엮어 물에 띄운 뒤,갈대를 꺾어서 그 위에 편편하게 깔고

갈대 바닥 위에 갈대로 만든 집을 짓고 생활한다는 내용이다.

이어서 갈대집 내부 구경과 공예품 판매 시간을 갖고

옵션으로 갈대(Totora)로 만든 배 "바루사(Barusa)"를 타는데 1인당 10솔 이란다.

배를 타고 섬 주위를 도는데 여자 아이들이 조그만 갈대 배를 타고 잘도 다닌다.

우리가 탄 배에 올라 오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 운지,,,,

그런데 조그만 섬주위를 반 정도 돌던 배가 원위치 한다.

세상에 50m정도 거리를 태워 주고 10솔씩 받다니

바가지도 이런 바가지가 없는듯 하다.

1시간 남짓 갈대섬(Uros)에 머무른 우리는 다시 여정에 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 한다.

변덕스러운 날씨를 걱정 하며 호수 물만 바라 보며 가는데

비가 조금 잦아들 무렵 선착장에 배가 도착 한다.

"타킬레(Taquile)섬"에 도착하여 멋진 아치를 지나 길을 오르니

역시 돌로 만든 아치가 인상적인 집에 도착 한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식당에서 토속 양념을 빵에 발라 먹고

걸죽한 스프를 한그릇 먹고 나니

생선 모양 접시에 감자 튀김과 튀긴 생선,밥이 나온다.

아! 이것이 그 유명한 "티티카카 호수의 송어 요리(Trucha)"다.

노릇 노릇 튀겨진 무지개 송어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만찬 후, 허브차를 한잔씩 들고 마당에 나섰다.

호수를 배경으로 남자들의 뜨개질 풍습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이 있는데

이곳 남자는 모자를 짜서 장인에게 합격을 받아야 장가를 들수 있단다.

하늘을 보며 모자를 당겨서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촘촘하게 뜨개질을 해야 합격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허리에 차는 장식(?)을 소개 하는데 지금 차고 있는것과 달리

중요한 의식이 있을때만 차는 것으로,아내의 머리 카락을 함께 실로 만들어

한땀 한땀 정성스레 짜서 아내가 만들어 준다 한다.

아내는 계속해서 베 짜는 모습을 보여 주고 남편은 열심히 풀(?)을 간다.

풀을 돌에 갈자 거품이 올라 오는데 그 거품에 양털을 빨자

신기하게도 더러운 양털이 눈부신 하얀색으로 변한다.

생활 시범도 끝나고 섬을 돌아 보았다.

해안 언덕길을 가는데 원주민 여인을 만났고

고갯 마루에 이르자 정교하고 멋진 門이 있는데

원주민인 중년 남자가 뜨게질을 하고 있다.

여자들이 낚시나 경제 활동을 하고 남자들은 뜨게질을 한다더니

어떻게 보면 조금 부럽기도 하다.

門을 지나니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만나고 흰구름이 그들의 만남을 시샘하듯

바람에 흔들리고 있고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내려 가는길에 이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기다리는데

사진 작가님(?)으로 빙의한 일행들 때문에 기약없이 기다 렸다.

결국 구름의 모습이 변하여 원하는 모습은 아니였지만 한컷에 담아 본다.

"타킬레섬"을 떠난 우리는 "아만타니(Amantani)섬"에 도착 했다.

선착장에는 독특한 전통 복장을 한 원주민들이 나와 있고

우리와 인사를 나누고 각자 머무를 집을 배정 받은 다음

마을로 걸어 갔다. 가는 도중 내내 삼인조 악단(?)이 우리와 함께하니

정말로 "티티카카"에 왔음을 느끼게 한다.

각자 머무를 집에서 가져온 전통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주민들의 전통 무용 시범을 지켜 보는데

시범(?)이 끝난 후,같이 춤을 추어야 한다해서 동작 하나 하나를 유심히 지켜 보았다.

주민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 잔치를 벌리고 나서

각자 배정 받은 숙소로 갔는데,나는 북치는 소년의 집이다.

왼편 건물로 들어 가니 넓고 깔끔한 모습이 기대 이상이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있다. 물론 물은 나오지 않았다.

밥을 먹기전 잠시 집 주위를 둘러 보는데

뒤편에 돼지 우리가 있고 언덕에 있는 당나귀가 아는체 한다.

그런데 그놈(?) 우는 소리가 정말 독특하다.

언덕에 이르자 양을 몰던 아이들이 부끄러워서 그런지 도망치듯 내려 가고

집 한켠 우리에는 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소박하지만 누추 하지 않은 부엌에 들어 가니

한켠 식탁 위에 따뜻한 채소 스프가 놓여 있다.

간이 적당하고 독특한 풍미와 따뜻한 기운이 몸속을 파고 든다.

메인으로 감자와 콩,당근 볶음에 밥을 비벼 먹으니

마치 고향(?)에 온듯한 착각에 빠진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몸을 누이는데 이불(?)이 여러 겹이고 무게가 어찌나 무거운지

잠시 답답함을 느꼈으나,추워지는 밤기운을 따뜻하게 녹여줘서

잠을 푹- 잘수 있었다.

 

* 아침 07;00- 호텔 출발 08;10- 선착장 출발 10;41-

우로스(?)섬 09;30- 타킬레섬 12;10- 점심 13;07-

출발 14;35- 아만타니섬 15;50- 민속 공연후 민박

 

* 민박집 생필품 선물;10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