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8일(쿠스코- Puno)
2016.01.17
5층에 올라 아침을 먹었다.
과일과 씨리얼,스크렘블에 진한 커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붐비는 터미널에 가니 시내에 많은 다른 "티코"와 달리
깨끗한 모습의 대우 "티코"택시가 눈에 들어 오고
한적한 대합실은 조그만 버스회사 간판으로 어지럽다.
우리가 타고 갈 버스는 2층 "벤츠"버스 인데
공항 검색대에나 있어야할 비디오와 검색장비가 탑승구에 설치 되어있어 이채 롭다.
버스 좌석은 "리클라이너 소파"처럼 푹신하고 160도까지 젖혀져서 편안 했다.
시내를 지나는 버스에서 거리 풍경을 내려다 보고
주민들의 모습을 살펴 보는것도 잠시,
교외를 달리는 버스는 한적한 호수 주변도 지나고
높은 산등성이도 지나더니
번잡스런 場이 열리는 도시를 지난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데도 사람들의 열기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시뻘건 황토물이 흐르는 강을 따라 형성된
마을의 모습도 구경하고
옥수수밭이 한가로운 마을도 지난다.
너무 단조로운 풍경에 식상해 할 무렵,체육대회를 하는 모습에 눈이 번쩍 띄었으나
이내 황량한 고원의 모습이 계속되고
한참을 달려도 인적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草地 가운데 형성된 마을이 나타나고
건물이 듬성 듬성 이어 지더니
식당이 보이는 번화한(?) 거리도 지나서 달려 가니
검문소(?)가 나온다.
그러나 이후에도 단조로운 풍경의 산길을 달리던 버스가
한적한 마을을 지나더니 너른 공터로 들어 간다. 휴게소 인듯 하다.
먼저 1솔을 지불하고 뒤편의 화장실에 갔는데 이곳도 변기 커버가 없다.
제법 너른 매장 안에는 각종 기념품이 많았지만
점심용 햄버거를 만드느라 모두들 정신이 없어서 물건을 구입할 수가 없었다.
간신히 원두커피 한봉과 치즈 햄버거를 사들고 출발하는 버스에서 허기를 달랬다.
얼마를 달렸을까 혼잡한 도시를 지나는데,비가 와서 그런지
시내 도로들이 물 웅덩이가 되어있다.
포장도로와 비포장 도로,철로까지 혼재된 도시를 지나서
또 다시 검문소(?)를 지났지만
버스는 드문 드문 집들이 있는 초원지대만 지나친다.
인내심이 바닥날 즈음,갑자기 도시에 진입한 버스는
이내 터미널에 도착하며 7시간 정도의 버스 여행을 마무리 한다.
작은 버스로 갈아 탄 우리가 도착한 곳은 도심의 한 호텔이다.
좁은 골목(?)에 위치한 것과 달리 4星 호텔로 실내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방을 배정 받아 짐을 정리한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고풍스런 "대성당"이 있는 아르마스 광장 앞에 위치한 식당인데
테라스가 있는 2층이다.(Mojsa Restaurant)
일단 분위기가 좋은듯 하고
우리가 자리한 2층은 "가라오께"시설도 있다.
먼저 부드러운 빵으로 입맛을 돋우고
망고 쥬스에 고기 볶음과 감자 튀김이 곁들여진 밥을 먹었는데
잉카 트레일 때 일행들의 배려에 감사 한다고,
교장선생님 내외가 한턱 쏜다고 하니 더욱 맛이 있었다.
식사 후, "피노광장(Parque pino)"에 갔다.
"Puno"는 1668년 "파우카콜라"지방의 州都로 건설 되었다가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2세"에 헌정 되어"산 카를로스 푸노"라 불리게 된 도시다.
아주 먼 옛날 태양신 "인티"가 그의 아들 "망코 카팍"과 딸 "마마 오크요"를
"티티카카"의 "태양섬"에 내려 보내 잉카부족을 세웠다는 신화가 있어
"티티카카"는 잉카의 뿌리로 신성시 되며,"Puno"에서는 매년 시조인
"망코 카팍"을 기리는 축제등 많은 축제가 열린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동상 주위도 둘러 보고
광장 앞 교회도 들렀다.
주민들이 미사 드리는 모습을 잠시 보고 나오니
광장은 모든 조명을 밝혀 한층 분위기가 좋았으나
관광객들만 있을 뿐, 바람만 점점 더 차가와 진다.
"리마거리"의 상점에 들러 쇼핑도 하고 눈요기도 하고 나서
호텔에 들어 가는데,고도 3,850m에 위치 해서 그런지
밤 기운이 제법 살쌀하다.
원주민 아줌마를 지나치지 못하고 모자 2개를 구입 했고
빨래감을 호텔에 맞기고 침대에 몸을 누였다.
* 아침 06;30- 버스 08;30- 휴게소 13;00-푸노 15;30
- Casona Plaza Hotel 15;55-저녁 식사 17;00
* 커피; 20솔
* 점심(햄버거);10솔
화장실;1솔
* 저녁 식사는 연장자인 교장선생님이 산행에 도움을 준 일행들에게
감사하다시며 전액 부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