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남미 트레킹

남미 7일(Inca Trail- 4일차;Machu Picchu-Aguas calientes- cusco)

winwin55 2016. 2. 2. 18:56

2016.01.16

 

오늘도 새벽 4시 30분 기상이다.

빵 한조각에 달콤한 핫쵸코로 아침을 때우고

간식인 치즈 토스트 한봉지 받아 들고 산행을 시작 했다.

우비를 입고 헤드랜턴을 키고 나서는데 예상과 달리 야영장 아래쪽으로 내려 간다.

어제의 불만과 달리 우리 가이드의 적절한 배려에 감사 하고픈 마음이 든다.

그러나 아직 컴컴한 새벽이라 입구가 닫혀 있어 옹기종기 모여서 기다리는데 

일행중 한사람이 오던길에 넘어져 왼쪽 무릎 아래부분을 다쳤단다.

응급조치는 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멀리 산봉우리 너머로 빛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05;30 이되자 여권과 입장 티켓을 보여 주고 출입이 시작 되었다.

(Winaywayna;2,711m)

길을 얼마 가지도 않아서 모두들 아름다운 산의 모습에 발걸음을 멈추고

다행하게도 비까지 개어서 우비를 벗고 구름 위 도로를 신나게 걸어 갔다.

中國의 棧道 같은 분위기의 아슬아슬한 절벽길을 지나고

네발(?)로 올라야 할것같은 계단도 지나서 열심히 걸음을 옮기니

"인띠뿐쿠(Intipunku;2,720m)"라는 유적이 나온다.

언덕 위에 벽체만 남아 있는 작은 유적지에서 모두들 한 방향을 바라보는데

야속하게도 짙은 雲霧는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여기는 일명 "Sun Gate"로 옅게 피어 오르는 안개와 雲霧가 서서히 걷히며

떠 오르는 태양이 안데스 산들과 마추픽추의 절경을 비추는 광경을 볼수 있는곳이다.

그래서 이른 새벽에 산행을 재촉 했건만 야속한 태양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때 "알렉스"가 바위 위에 서서 태양을 부르는 안데스의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 한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팀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그 아름다운 음악소리에 빠져 다 함께 태양을 불러 본다.

케나(Quena)를 연주하는 "알렉스" 앞에 웅장한 안데스 山群들과

마추픽추의 모습이 찬란한 태양빛을 받으며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알렉스"에게 앵콜곡을 요청해 본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다.

다시 우비를 챙겨 입고 모두들 마추픽추로 향한다.

가는 도중에 제단(?)의 모습이 흥미로운 유적도 지나면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유적의 담 위로 불쑥 불쑥 사람이 나타난다.

외국 젊은이 들인데 정말 트레일을 시작 할때부터 말썽이더니 끝가지 속을 썩인다.

거대한 돌이 서있는 유적 앞에 당도 했다.

그런데 페루인 인듯한 부부가 도무지 자리를 비켜줄 생각을 않는다.

손짓으로 비켜 달라고 하자 내려 오기는 하는데 입구에서 천천히 옷을

다시 갈아 입고 내려 오는 여유(?)까지 보인다.

길을 돌아 드니 거대한 계단식 농경지 유적이 보이는데

두곳에서 시간을 지체해서 그런지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멀리 보이는 오두막 같은 건물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급한 마음에 계단식 농경지의 잔디밭(?)을 가로 질러 갔는데,

아뿔사! 출입 금지 지역이다.

맨 위 건물 옆에서 마추픽추를 내려다 보니 아직 안개에 쌓여 있고

일행을 찾느라 두리번 거리는데, "제임스 딘"이 나를 보자 급히 손짓을 한다.

약간 오른편 아래 공터에 일행들이 있는데 그곳이 마추픽추를 조망하기에

더 좋았고, 아직 모습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모두들 기념 사진을 찍기에 바빳다.

무었보다 먼저 3박4일 "잉카트레일"이 끝났음을 기념하는 사진 한장 남기고

앞쪽의 안데스 巨峰들을 바라 보았으나 여전히 雲霧에 가려 보이지 않고

마추픽추 마져 다시 안개속으로 들어 가려 한다.

미국 예일대 교수인 "Hiram Bingham"에 의해 1911년 발견된 이 도시는

1450년경 세워진 것으로 추정될 뿐,알려진것은 아무것도 없는 신비한 도시다.

뾰족한 봉우리 사이 약 2,450m 산기슭에 말 안장 모양으로 형성되어

산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아 "공중 도시"라고도 불린다.

우리는 일단 공원 밖으로 나와서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 듣고

입장표를 구입하고 여권에 기념도장도 찍고 마추픽추 투어에 나섰다.

그동안 안개는 어느 정도 걷혀서 마추픽추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 나고

"알렉스"의 설명을 들으며 중요 유적지를 돌아 보았다.

"태양의 신전" 앞에서는 비현실적인 건축물의 모습에 놀랐고

유적을 걸어 가는 도중에는 그 규모의 거대함과 질서 정연한 모습,

그리고 700 여년이 지난 후에도 형태를 유지 하고 있는 과학적인 건축 기술에 

또 한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계속되는 놀라운 모습들을 살펴 보고

마치 공중에 떠 있는듯한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이곳 저곳 한곳도 남기지 않고 마음에 담으려고 노력해 본다.

정상 부근에 이르자 더욱 非現實的인 석축 구조물이 나타난다.

이것이 정녕 사람의 힘 만으로 만들었는지 의심이 간다.

안데스 山神에게 제사를 드린 장소 라는데 눈 앞에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개략적인 설명이 끝난 뒤에 山神殿(?) 뒤의 언덕을 오르자

꼭대기 正 中央에 묘한 돌이 있다.

돌기둥 모서리를 잇는 대각선 위로 6월의 冬至에

태양이 정확하게 통과하게 설계된 해시계라고 한다.

언덕길은 일방통행으로 관리인이 지키고 있고

그곳에서 바라본 "Wynapicchu(와이나픽추;젊은 봉우리;2,720m)"의 모습은

잊을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

최소 일주일前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하루 400명만 허락 한단다.

학교 건물도 살펴 보고

길을 돌아 나가는데 정교한 석축 앞에서 다시 한번 걸음을 떼지 못하겠다.

고요한 유적지 앞을 걸어 가는데 모두들 내 배낭에 달린 종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 이며 신기해 하고 미소도 짓는다.

한국의 소리가 안데스에도 스며드는 순간 이다.

잠시 "우루밤바"강을 내려다 보며 휴식을 취하고 나서

작은 중앙 공터를 지나 가니

나가는 길이다. 라마가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도 보면서

"태양신전" 옆의 계단도 내려 가다가

아쉬움에 "마추픽추"의 모습을 훔쳐 본다.

아쉬움에 대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서 조금 더 위로 올라 가니

마추픽추가 그 모습을 드러 낸다.

13km의 면적에 약 2만명이 거주했을 놀라운 도시다.

욕심이 생겨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서 마추픽추의 전경을 담았다.

마추픽추(늙은 봉우리)와 와이나 픽추(젊은 봉우리)가 잘 어울린다.

입구로 나온 우리는,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내려 갔다.

그런데 여행사 안내서에는 "잉카의 다리"선택 관광을 할수 있다 적혀 있는데

역시나 우리 가이드는 아무 말이 없고, 버스는 우리를 "아구아스 깔리엔떼스(Aguas Calientes)" 마을에 내려 주는데,강렬한 햋빛이 인상적 이다.

마추픽추를 오가는 버스 모형도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철길 옆으로 조성된 음식점 거리에 위치한 "Hot Springs식당"에 가서

각자 음식을 시켰다. 나도 이곳 대표 요리인 "꾸이"를 먹고 싶었지만

아직 부풀어 오른 위가 제대로 작동 하지 않아서 야채죽으로 속을 달랬다. 

기차역으로 걸어 가며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 보고

플랫폼에 도착 하니

짙은 靑色 열차가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객차마다 따로 따로 승차를 하고, 레드카펫은 아니지만

전용 계단과 청색 카펫(?)을 밟고 오른다.

지붕에 창이 나 있는 열차는 협곡을 따라 가는데

객실 마다 여자 승무원 2명,남자 승무원 1명,도합 3명의 승무원이

음료도 주고 간식도 나눠 준다. 몇개의 음료중에 우리 모두가 "Inca Cola"를

외치면서 엄지를 추켜 들자,활짝 웃어 준다.

승무원 3명이 객차 1량을 서비스해서 그런지 "오얀따이땀보"까지

1시간 남짓 가는데 요금이 무려 $60 이다. 바가지 제대로 쓴듯 하다.

잠시 후 기내 물품까지 파는 등, 꼭 국적 비행기 같은 분위기다.

민속촌에서 사지 못했던 아내 선물로 고급스런 숄을 샀는데 무려 499솔이다.

모든 일행이 부러워 하는데 아내가 좋아 할지 는 모르겠다.

"오얀따이땀보"역에 도착하니 양 옆으로 가게들이 즐비하고

관광객을 부르는 시끌벅적한 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우리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전용 버스를 타고 "Cuzco"로 향했다.

너른 옥수수 밭을 품은 계곡도 지나고

한적한 마을을 지나면서

삼발이 택시(?)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외곽으로 빠지면서 고도를 높혀 산길을 따라 가니

포근하게 보이는 도시의 모습도 보이고

어둑 어둑 해지는 하늘을 보며 길을 달리다 보니

해가 질 무렵 "쿠스코"에 도달하고

처음 묵었던 시내의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풀었다.

* 시작 지점;위나이 와이나(Winay Wayna)

도착 지점;인띠뿐쿠(Intipunku)

트레일 거리;약 4km

* 마추픽추 12;30- 아구아스 깔리엔데스 13;00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14;50- 오얀따이 땀보 16;30- 쿠스코 18;50

거리;약 118km

* 점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