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구,성도 여행 5(성도-낙산-인천)
2016.06.09
아침을 가볍게 한접시 먹었으나
단백질 보충 차원에서 달걀프라이 그리고 과일로 마무리 하고 버스에 올랐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다 "단오절"이라 도로가 붐빈다.
엉금엉금 기어가던 버스가 휴게소에 도착하자 모두들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지루한 도로를 얼마나 달렸을까, 갑자기 커다란 江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연된 관계로 먼저 식당에 들러서
점심을 먹는데 "두부요리"와
부드러운 "돼지고기요리"가 마음에 든다.
유람선을 타러 가는데 아직도 비가 그치지 않았고,
배가 떠나기 전에 2층에 올라가니 좋은 경관을 보려고 이미 올라온 사람들이 있다.
약 10분 후 배가 강으로 나아가니 石佛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불상은 중국 最大이며 세계 최대의 불상인데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서 石佛을 구경하고 있으나
石佛은 너무 커서 손끝만 보일듯 하다.
배가 조금 더 강을 거슬러 오르자 옆으로도 바위동굴이 보이는데
石佛의 규모도 놀랍지만 바위굴(棧道)의 규모도 상당하다.
배가 다시 머리를 돌려서 石佛쪽으로 다가가자
서서히 石佛의 위용이 드러난다.
높이 71M 어깨너비 28M 손가락 길이 3M 발등의 폭이 8,5M인 석불은
"樂山大佛(러산대불)"이라고 하는데
당 현종 원년(713년) 승려 "海通"이 강의 거친 물살로부터 배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하기 시작하여,그의 死後 절도사 韋皐(위고)가 90년만에 완성 하였다.
불상 오른편으로 岷江,왼편으로 大渡河,가운데로 靑衣江이 흐르는 지점인
"樂山(러산)" 서쪽 암벽을 통째로 파서 만들어진 "미륵보살"인데,
처음에는 금빛등 화려한 빛깔로 장식하였고 13층 누각으로 보호 되었으나
明나라 末에 전쟁으로 불타 없어졌다.
1994년 "峨眉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나
부식작용이 심화되어 불상이 검게 변하고 있어 안타깝다.
뱃머리를 돌리는 배의 後尾에서 멀어져 가는 불상의 모습을 바라 본 뒤,
배에서 내려 버스에 오른 우리는 "成都"로 되돌아 갔다.
한국 음식점에 도착한 우리는
얼큰한 김치 찌개로 입맛을 살리고
마지막 행사인 "天府蜀韻"쇼를 보러 왔다.
주변의 쇼핑가를 잠시 둘러 보고
극장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자
SHOW가 시작 되는데 먼저 화려한 群舞가 눈길을 끈다.
이어지는 선녀(?)들의 화려한 춤과
공중을 나르는 技藝를 보여 주더니
九寨溝의 가을풍경을 배경으로 춤을 춘다.
이어서 藏族의 결혼 풍습에 관한 공연을 하는데
우리가 앉은 바로 앞 통로에 나와서 구슬픈 사랑 노래를 부르고
어여쁜 신부까지 등장하자 남자들의 시선은 그만 고정되고 만다.
얼굴에 손을 대지 않고 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變瞼 공연이 시작 되자
모두들 숨을 죽이며 지켜 보는데
통로로 나온 變瞼術士가 바로 앞에서 가면을 바꾸는 모습을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도 어떻게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2016.06.10
공연이 끝나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우리는 00;10분 비행기를 탔으며
기내식을 챙겨 먹고 잠깐 졸고 나니
04;50쯤 "인천공항"에 도착 한다.
대기선을 넘어 선 사람들 틈바귀에서 가방을 찾아 들고
여행사 마일리지를 등록한 뒤,버스를 타러 나오니 도시는 서서히 밝아진다.
5박 6일의 "九寨溝" 여행을 무사히 마친 뿌듯함을 안고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