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국 여행

구채구,성도 여행 4 (구채구-성도)

winwin55 2016. 6. 25. 16:09

2016.06.08

 

 

아침 첫 비행기를 타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공항에 오니 쌀쌀하다.

아직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은 어두 컴컴한 공항에서

호텔에서 싸준 도시락(?)을 먹는데 이건 전번보다 더 나쁘다.

그냥 욕설이 나오는 수준의 도시락은 뻣뻣한 토스트 한조각과

역시 뻣뻣한 빵 2개와 삶은 달걀이다.

깻잎과 김을 빵사이에 넣고 고추장을 조금 발라 먹으니

그나마 먹을만 하나,목이 멘다. 기분 참! 더럽다.

이 불편함을 모두 참고 견디는 우리를 하늘이 불쌍히 여기는지

이번에도 비행기는 正時에 출발한다.

"열번중 9번은 지연되고 1번은 결항한다"해서 "구황공항"이라 한다는데

우리는 참 복(?) 많은 사람들이다.

황량한 산악지대의 활주로를 이륙한 비행기는

마을 위를 지나고

높은 山을 넘고

구름 위를 한참 날아 가더니

구릉과 마을과 밭들이 널려있는 들판을 지나서

"成都"공항에 무사히 도착 한다.

 

우리는 바로 "水井坊"박물관을 찾았다.

옛 "수정방"거리를 재현한 미니어처를 보고

공장 안으로 들어서니 숙성시키는 재료를 정갈하게 쌓아 놓았고

1998년 발견된 "明淸"시대의 양조 유적도 잘 보존되어 있다.

붉은 빛이 도는 "수수"를 찌는 모습도 보고

 

마지막 공정을 앞둔 재료(?)도 보며 공장을 견학하는데

붉은 보자기가 인상적인 중국 전통 술항아리(교)도 보인다.

바로 생산된 술과 숙성된 술의 맛차이를 감별하는 시간을 갖고

술 판매장을 둘러 본다음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러나 한 테이블에 11명이 둘러 앉아 먹기에는 비좁았고

"동북요리"라서 푸성귀 뿐이다.

다음은 "제갈량"을 모시는 도교사당인 "武侯祠"로 갔는데

 너무 더워서 그야말로 "얼음과자"를 먹고

먼저 "유비"의 "昭烈廟"탐방을 시작했다.

 

南宋의 충신 "악비"가 썻다는 "출사표"를 감상하고

오른편 회랑에 모셔진 "蜀"의 文臣들을 둘러보고

"유비"의 실물象이 모셔진 곳도 둘러 보고

왼편 회랑에 모셔진 장수들의 모습을 살펴 본 뒤에

"유비"의 능인 "惠陵"에 갔다.

좌우로 늘어선 동물들의 象을 지나자 조그만 문이 있고

"황제의 능"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담을 지나자

바로 향로 하나만 덩그렇게 놓여 있고 석축 위로 나무만 무성하다.

이것이 "甘婦人"과"吳婦人"을 합장한 "惠陵"으로 높이가 12m 둘레가 180m 인데

무덤 주위를 한바퀴 돌면 좋은일이 생긴다 하여 돌아 보았다.

높게 자란 대나무가 인상적인 담길을 따라 나오니

주인공인 "제갈량"을 모신 "孔明苑"이 있으나 수리중이다.

보기 드물게 君臣이 함께 모셔진 "三義廟"에 들러서

 

 

세사람의 뜨거운 우정이 현세 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사당 뒤편에 있는 "도원결의" 조각상도 둘러 본 후에

사당과 연결된 통로를 통해서 "錦里"거리로 나갔으나

바닥이 온통 돌로 된 祠堂에서 찜질(?)을 한 관계로

시원한 ICE COFFEE를 찾아 "별다방"에 갔다.

더위를 식힌 뒤에 다방 잔류파와 구경파로 나뉘었는데

나는 구경파(?)라서 먼저 길의 입구로 가 보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겨가며 거리를 배회 했다.

20분의 짧은 시간만 주어졌기에 대충 셔터만 몇번 누르고

급히 거리를 빠져 나와서

조금 전 들어 올때 보지 못했던 사자상을 얼른 한컷하고 버스에 올랐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쇼핑몰인데 그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크다.

딱히 갈곳도 없는데 시간이 남아서 구경하라고 왔다는데

그 구경거리 많은 "錦里"를 놔두고 꼭 여기를 와야 하는지!

정말로 짜증이 난다.

쇼핑몰과 게임장,놀이장과 식당가등을 어슬렁 거리고

시원한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보다가

밖으로 나가서 전체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하는데 너무 큰 건물이라

앞에 조성된 정원의 맨 가장자리에서 16mm 렌즈로

간신히 건물 전체 모습을 담을수 있었다.

저녁은 사천식"훠궈"를 먹으러 갔는데

또 한테이블에 8명이 둘러 앉으니 비좁고 음식들을 서빙하는게 서투르며

어수선해서 별로다. 사천식을 기대 했는데 국내에서 먹던것보다 맛이 없다.

식당 앞 과일 노점에서 과일을 사가지고

호텔에 돌아 온 우리는

푸짐한 과일잔치를 벌렸는데 살구는 크기만 하고 별 맛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