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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2

winwin55 2009. 6. 17. 17:53

2009.06.13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바위길이다.

물개의 몸체에 머리는 문어같은 바위에서 주위를 살피는데,

 

 

뒤를보니 바위의 모습이 물결치는 파도같기도하다.

 

가장자리에서 내려다보니

숲사이에 바위를 일부러 놓아둔 모습이고,

 

바위의 갈라진 틈새는 구경하던 나의 다리를 후들거리게한다.

 

고구마같이 통통한 바위를 지나니

 

그옆에는 단단한 바위를 뚫고서 자라는 소나무가 힘이 들었던지

구부러진 모습이 안타깝다.

 

문득 하늘을 보니 작은 봉우리위로 푸른하늘은 높다랗게 걸려있구나.

 

친구들의 재촉에 길을 가다보니 요상한길(?)이 나온다.

용암이 흐르다가 굳어진건지,

굳어진바위가 빗물에 씻겨서 만들어진건지 궁금하다.

 

드디어 갈림길에 도착했다.

왼편은 "수락산"이고 오른편은 "불암산"정상이란다.

 

 

또다시 암반을 올라서 뒤돌아보니 멀리 "수락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정상을 향한길은 온통 바위- 그 자체다.

 

경치를 구경하는 친구에게 포즈를 부탁하니 손을 높이들어 화답한다.

 

나도 바위에 올라서 바라보는데,

이건 마치 바위로 만들어진 옹벽을 지나는 기분이다.

 

잠시후에 정상이 보인다.

큰바위로된 봉우리가 중의 모자를 쓴 부처님의 형상이라서

"불암산"이라 한다는데

여기서는 그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람쥐광장옆의 바위는 마치 누군가가 다듬어 놓은듯 움푹하게

패어있는데, 바위에 발을 디디기에 편하기도하고

보기에도 좋다.

 

왼편으로는 외계인머리같은 암석이 있는데

정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