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여행 4일(크로아티아;자다르-트로기르-스플리트-보스니아;사라예보)
2017.06.06
아침에 호텔을 둘러 보니 "ㅁ"자형 건물로 中庭을 가지고 있으며
앞쪽은 주택지,뒤와 옆은 공장지대로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아침은 달걀 프라이,시리얼,요구르트를 추가하여 먹고 커피도 마시는데
이곳도 커피맛이 별로다.
"자다르(Zadar)"항구에 도착하니 견고한 성벽이 보이고
많은 유람선과 요트등이 정박하고 있으며,
城門을 들어서 조금 걸어가자 "시계탑"이 있다.
1562년 베네치아인들이 건축한 르네상스 양식의 시계탑으로
바로 앞 광장에 시청사,재판소 등이 있고 노천 카페도 있어 관광객들로 붐빈다.
커다란 플라타나스 나무가 인상적인 광장을 지나니
도르래가 달린 5개의 우물이 있는 광장이 나오고
철문을 지나 성벽 가장자리에 이르자
성벽 사이에 배가 정박할수 있는 시설과 성문도 보인다.
다시 시내로 돌아가니
높은 원형건물과 역시 높은 첨탑을 가진 성당이 나오고
커다란 원주기둥을 돌아서 걸어가자
"아나스타샤 대성당"이 나타난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 졌으며 달마티아지역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정면에서 보았을때 2개의 동그란 장미모양 창문과 3개의 회랑은
이곳에서만 볼수있는 양식이란다.
"바다오르간"을 보러 해안으로 나가니 태양계를 묘사한 동그란 유리 원판들이
콘크리트바닥에 설치 되어있고 유람선이 유유히 지나간다.
그런데 바닷가 계단에 접근하자 어디선가 웅장한 울림이 가슴을 울린다.
파도가 밀려 올때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데
계단에 나있는 네모난 구멍들이 소리를 극대화 해주는듯 하다.
잠시 앉아서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며 폐부를 흔드는듯한 "바다오르간"소리를
들으니,아! 그만 여행을 멈추고 마냥 여기 그대로 있고 싶다.
아쉽지만 바닷가를 한바퀴 돌아나와서 유적지를 지나고
城門을 빠져 나온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트로기르"에 도착하니 水路에 정박된 작은 요트들이 보이고
돌다리를 건너 城門을 들어 서자
높은 첨탑을 가진 성당이 나오는데 이곳도 동그란 장미모양 창문이 있다.
내부는 지극히 소박하게 꾸며져 있으나
정문 옆 양쪽의 장식은 지극히 화려하여 눈길을 끈다.
"트로기르"의 중심인 "이바나 파블라 광장"에는 멋진 시계탑을 중심으로
성당,재판소 건물이 있고 깃발이 걸린 시청사에는 "트로기르"문장도 있다.
잠깐 주어진 자유시간에 더위를 식힐 아이스크림도 맛보고
골목을 어슬렁거려보니 재미있는 공간이 많다.
잠시 후 육지와 연결되는 작은 다리를 건너서 버스를 탄 우리는
"스플리트"에 도착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해안가 쇼핑거리를 지나는데
뜨거운 햇살과 포장도로와 건물에서 뿜어나오는 열기가 대단하다.
도로가 끝날 무렵 오른편으로 돌아가서
아치가 예쁜 식당에 앉았다.
더위에 지친 탓인지 약간 짧잘하고 따스하며 허브향이 풍기는
스프가 입맛에 맞는다.
메인은 "홍합리조또"인데 4인분 이라기에는 양이 조금 적고
홍합이라고 볼품없이 작고 말라서 맛이 없다.
입맛을 돋구려고 "피클"을 달라고 했더니 알아 듣지 못하여 "절인 오이"라고 하자
조그만 크기의 오이절임을 가져 온다.
헉! 우리가 알게 모르게 공장 제품식 입맛에 길들여져서
유럽의 食문화에 무식한 티를 내고 말았다.
"게르킨(Gherkin) 오이"라고 해야 알아 듣는것이다.
역시 달지 않은 후식까지 먹고 슬슬 시내 관광에 나섰는데
악세사리 상점이 많은 동굴같은 통로를 지나자
"디오클레티안궁전(Diocletian's palace)"이 나오고
천정에 둥근 구멍이 뚫린 원형 건물에 들어서자
남성 6인조 아카펠라의 노래가 시작된다.
노래를 듣고 답례로 CD를 구매하고 나서
토론회가 열렸을법한 광장을 지나고
아치형 城門을 나서니 城 바깥이다.
다음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허브상점에서 쇼핑을 하였는데
인솔자가 인심 쓰는듯한 말투로 30여분의 자유시간을 준다.
TOUR 때는 그렇게 다그치더니 무슨 속셈인지 짐작이 간다.
햇살 가득한 바닷가 쇼핑거리를 이리저리 구경한 뒤
버스를 타고 우리는 "사라예보"로 떠났다.
국경 검문소에서 통과를 기다리느라 지루한데
갑자기 물청소하는 사람들의 작업 모습을 보니 지루함을 조금 덜수 있었다.
지루한 길을 얼마나 달렸을까,
강을 끼고 돌아가는 모습이 "양수리"나 "청평호반"을
닮아 멋진 풍경을 보여 주지만 너무 지루하다.
안내장에는 4시간 30분이라 되어 있지만 1시간을 더 달려서야
호텔에 도착할수 있었는데,
왜? 여기까지 먼거리를 와야 되는지 의문이고
국경통과 시간이 일정에 반영 되었는지도 의심스럽다.
지치고 피곤 했지만 내일의 여정을 위해서
따뜻한 스프로 입맛을 달래며 저녁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