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일지/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
봄나물 수확하기
winwin55
2024. 4. 15. 10:39
4월은 밭갈고 로터리 치고 두둑 만들어서 밭농사 준비에 눈,코 뜰새가 없이 바쁘다.
그러나 봄나물이 예쁘게 고개를 내미는 시기다.
아무리 바빠도 봄나물은 채취시기를 잘 맞춰야 하니, 이 또한 미룰수는 없다.
그래서 틈틈이 봄나물의 상태를 살피면서 수확을 한다.
맨먼저 원추리가 고운 연두색 옷을 입고 기재기를 하고 있다.
다음으로 머위 어린잎도 여기 저기에서 손짓을 하고
곰취도 부드러운 연녹색의 잎을 자랑한다.
눈개숭마도 통통한 줄기가 나와서 인사를 하니 나물 채취도 바쁘기만 하다.
그러나 봄나물의 대표는 두릅이다.
가시가 있어서 손을 짤리는 아픔이 있지만 엄지손톱 보다도 통통한 새순을 따는 즐거움이 아픔을 잊게 한다.
그런데 호불호가 갈리지만 두릅보다 더 대접받는 봄나물이 있다.
엄나무 순인데 이것은 정말로 가시가 억새기 때문에 손으로 따기 힘들다.
동네 지인이 도구를 가지고 와서 도와준 덕분에 손쉽게 수화할수 있었다.
이것이 시골생활하며 봄을 만끽하는 또다른 방법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