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5
아침에 창문으로 보이는 건너편 수도원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호텔앞 거리로 나섰다.
고소한 빵 냄새에 끌려서 다다른 가게에서 빵 하나를 맛보고
아침식사도 든든하게 해본다.
1시간 반정도 버스를 타고 "로비니"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다가 우리를 반긴다.
햇살을 받고있는 빨래의 모습이 오래된 건물에서 사람냄새를 풍기고
반질 반질한 돌포장 도로가 이곳의 연륜을 말없이 이야기 해준다.
건물사이로 난 조그만 계단에서 잠시 바다도 바라보고
"성 유페미아 성당"에 도착했으나 아직 시간이 일러서 내부는 볼수 없다니 아쉽다.
환전을 위해서 다시 시내로 향하는 길을 내려가며 사방을 두리번 거리고
시청(?) 건물을 살펴 보는것으로 시내구경을 끝마쳤다.
환전소를 이곳저곳 전전하다가 결국 처음 방문했던곳에서 환전을 마치고
"로비니"를 떠나 "플리트비체"로 향했다.
3시간여를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러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에스프레소"한잔을 시켰는데 이곳의 커피맛은 나를 만족시켜 준다.
오늘 점심 먹을 식당에 도착했는데 규모가 매우 크고 실내도 깔끔하다.
이곳도 빵은 거칠고 감칠맛이 없었으며
가락국수와 당근등 채소가 들어간 스프는 짧잘했고
메인 "송어튀김"은 식감이 뻣뻣하다.
그런데 이 생선은 "플리트비체"인근의 강에서 사는 種으로
"산천어"와 유사하지 "송어"는 아니란다.
후식도 역시 심심한 맛-인공적인 것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자연의 맛이다.
"라스토케마을"을 찾았으나 입구를 찾지못해 헤매다가 입구에서 "요정"을 만났다.
"요정"의 안내를 받으며 마을로 가는길에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방앗간에 들렀더니 잠깐 방아찧는 모습만 보여주고
우리가 나가려 하자 이내 방아를 꺼버려서 밀가루가 떨어지는 모습은 담지 못했다.
TV에 소개되었다는 정원에 도착하여 아기자기한 폭포(?)와
계곡의 모습을 바라보고
물에 비친 오래된 건물의 모습도 보는데
일행들을 흘낏 쳐다보니 모두들 입구로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버스에 도착하니 일행중 2사람이 보이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지막 출구에서 인솔자가 인원체크도 하지 않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다.
30분정도 출발이 지체 되었고 "플리트비체"에 도착하니
현지가이드는 2시간이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일정이 촉박하단다.
처음부터 우려했지만 인솔자가 일정관리와 인원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내려 가기전에 맨먼저 보이는 폭포의 장관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호수의 물빛깔이 "구채구"와는 또다른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내려가는 길목에서 잠시 메인(?)폭포의 위용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데
오른쪽 메인폭포 구경은 생략하고 왼쪽으로 간단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호수를 감상하는데
인솔자는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재빨리 걸어가는 바람에
이런 중요 포인트도 눈으로만 찍고 걸어 간다.
인솔자 따라가랴 주변 풍경 바라보랴 마음도 바쁘고 다리도 바쁘지만
보이는 대로 셔터를 누르고
점심때 먹었던 "산천어"까지 사진에 담아 본다.
그러나 또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일행중 동네아줌마 팀들이 여유를 부리며 사진을 찍더니
유람선 타러가는 길에서 늦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앞만 보고 가는 인솔자가 갑자기 시간이 없다며
버스를 타러 나간다고 코스를 변경해 버린다.
그러나 버스를 타러 가는길도 꽤나 멀었으며,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아니라
순환 셔틀버스를 타는 것이라,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
셔틀을 타고 울창한 산길을 달려서 주차장에 도착한 우리는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 다음 목적지인 "자다르"로 향했다.
그러나 오늘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플리트비체"를 일부밖에 보지못한 서운함과
여행 피로감 때문에 몸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진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와인 한잔 마시며 속상함을 달래 보지만
비행기에서 날밤 지내고 바로 여행을 하는 일정 탓에 몸은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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