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심은 모종들이 자리를 잡아서 오늘 하루는 유람을 떠나기로 했다. 옆동네의 식물원에 가서 고수들의 솜씨와 비결을 엿보고자 한다. 평일이라서 한산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여 관람로를 따라 걸어갔다. 산자락에 조성된 식물원 이라서 길이 제법 오르막으로 이어지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하다. 맨처음 도착한 곳은 너른 유리온실이다. 갖가지 꽃이 피어있는데 병솔 이라는 꽃에 눈길이 간다. 이어서 조그만 습지가 나오는데 아직 연꽃이 피어있지 않아서 아쉬웠으나 나무 주위에 작약꽃이 탐스럽게 피어있는 모습이 위안을 준다. 이곳은 인위적으로 조성했지만 대체적으로 자연적인 모습이 마음에 든다. 사람보다 몇배나 키가 큰 관상수 앞에서는 몇년을 키웠는지 가늠해 보고 아열대림 온실에서도 인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