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3(목)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뒤에 타리파로 이동하여 페리를 타고 지브롤터해협을 건넜다(30 여분).
버스로 약 2시간 30 여분을 달려서 세비야(Sevilla)에 도착하여 스페인 가이드를 다시 만나서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스페인광장으로 향했다.
입구를 들어서자 마치 신세계가 열리는듯 아름다운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가이드로 부터 광장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회랑에 올라 광장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걸어 가는데 광장의 수로에서 보트놀이 하는 모습이 부럽다.
스페인의 각 도시를 상징하는 벽화 앞에서 사진도 찍고 벽화와 도시의 이미지를 결부 시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음은 세계 3대 성당중 하나인 세비야 대성당에 갈 차례다.
모두 모여서 마차(옵션)를 타고 시내를 가로질러 성당에 가는데 가이드의 특별 배려로
시내의 멋진 조형물을 들러서 가는 깜짝 이벤트를 즐겼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자 다른곳과 달리 금빛 유물들이 유난히 많다.
제대의 금장식은 너무나 화려해서 카메라가 형상을 잡아내지 못할 정도로 화려하다.
그 당시 남미의 금이란 금은 모두 모아서 가져다가 성당 조형물을 만들었나 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실때 썻던 면류관의 가시도 전시되어 있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찾아 보아야 볼수 있다.
그리고 듣보잡 콜럼버스의 관이 놓여 있는데 그당시 스페인 4개 왕국의 왕들이
관을 들고 있으니 대단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를 역사에 남게해준 그의 제자의 묘도 성당에 함께 있어서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엄숙한 분위기가 풍기는 성가대를 한참 바라 보다가 성당을 나왔다.
성당을 나온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30 분을 달려서 포르티망에 도착하여 호텔에 투숙했다.
국경을 넘어서 포르투갈에 도착했는데 호텔방에 주방과 거실도 있어 좋았다.
2025.04.04(금)
오늘 아침에 가기로 한 베나길 동굴투어(옵션)는 거센 바람으로 취소되고
바로 리스본(Lisbon)으로 이동했다.(약 3시간)
먼저 태조강의 귀부인 이라고 불리우는 벨렘탑을 구경하였으나 별명과는 다르게 정치범들을 가두는
감옥으로도 이용되었는데, 만조가 되면 감옥바닥에 물이 차올라 죄수들을 고통스럽게 했다는것을
직감할수 있게 강에 인접하게 지어진 모습이 이채롭다.
옆에 위치한 대항해탑이 자리한 바닥에는 스페인이 바다를 항해하면서 도착한 나라들이 모자이크로
그려져 있고 도착한 연도도 표시되어 있어서 ,대항해시절 그들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바다로 나아가는듯한 형상을 표현한 대항해탑의 앞에서 바닷길을 인도하는듯한 엔리케 왕자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길건너 제로니모스 수도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수도원은 겉모습만 훑어보고 우리들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그 유명한 에그타르트 원조집에서 에그타르트를 맛보는 것이다.
유명세를 말해주듯 가게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실내에 자리를 차지하고 먹으려면 긴 줄을 서서
하염없아 기다려야 할듯하다.
그래서 테이크 아웃 줄에 서서 타르트를 주문한 뒤에 영수증을 보여주고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
길 건너편 공원 벤치에서 에그타르트를 맛 보았다.
그런데 가끔 맛집을 찾아 다니다 보면 겪는 일이지만 유명한곳이 맛있는 집은 아닌 경우가 많다.
이곳의 애그타르트는 접시부분(?)은 까맣게 타고 속의 타르트는 너무 물러서 흐믈거린다.
에그타르트에 대한 기대감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서글픈 순간이다.
찝찝한 기분으로 리스본 시내,로시우광장으로 왔다.
시내 이곳저곳을 기웃거라고 광장의 물결무뉘를 이용한 착시 사진도 찍어 보는데
가이드가 가리키는 건물을 보니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던 도심 엘리베이터다.
에펠의 제자가 도심의 높은곳(빈곤층)과 다운타운을 연결하기 위해서 만든곳이라 호기심에 달려가 보니
이 또한 긴 줄이 늘어서 있어서 외관만 구경하고 아쉬움에 사진 한장 남겼다.
다시 우리는 버스를 타고 파티마(Fatima)로 이동했다.(1시간 30분 정도)
호텔에 짐을 풀고 5분정도 걸어가니 파티마성지가 나온다.
먼저 현대에 성금을 모아서 지었다는 대성당에 들어가서 성전을 향해 예를 표하고 내부를 둘러보는데 간결한 모습이다.
밖으로 나와 바실리카성당 쪽으로 가는데 왼편쪽 개방된 건물에서 미사가 진행되고 있고 TV 중계도 하고있다.
잠시 미사 모습을 바라보다가 살금살금 눈치를 살피며 성모발현 바위(?)를 찾아보려 했으나 어디에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바실리카 성당에 들어서니 미사가 한창이다.
경건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잠시 바라 보다가 밖으로 나왔고,
호텔로 돌아 오는길에 한켠에 보존되어 있는 베를린장벽도 보았다.
밤 9시 반에 로사리오(묵주) 기도를 하며 광장을 한바퀴 도는 의식이 있다는데
날씨도 춥고 비가 내리니 감기 기운이 있는 나는 또 아쉬움을 남기고 호텔방에 머물렀다.
2025.04.05(토)
톨레도를 향해서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약 5시간이 걸린단다.
몸과 마음이 지루해질 무렵,국경 부근의 작은 마을 주유소의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가는데 에그타르트가 있다.
커피를 한잔 시켜서 맛을 보는데 리스본의 유명 맛집 보다 더 맛있어서 타르트에 대한 갈증이 풀린다.
드디어 지루한 여행이 끝나고 톨레도(Toledo)에 도착했다.
성곽 마을인 톨레도는 스페인의 정치적 중심지의 지위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곳으로
스페인 카톨릭 총본산이 이곳에 있다.
먼저 엘그레코의 걸작이 걸린 산토토메교회에 들러서 입구에 걸린 성화를 감상하는데
성화 아래에 그 그림의 실제 모델인 백작의 무덤이 있어 놀라웠다.
다음으로 스페인 카톨릭의 총본산인 톨레도 대성당에 갔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화려한 천정화의 압도적위엄,
교황의 초상화가 그려진 실내의 화려함 등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꼬마기차를 타고 시가지를 지나서 언덕 전망대에 오르니
강으로 둘러쌓인 천혜의 요새 톨레도의 진면목을 볼수 있다.
악 1시간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에 도착하여 호텔에 투숙 하였다.
2025.04.06(일)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태양의 문이라 불리는 푸에르타 델 솔 광장으로 가는데
통행 저지선이 둘러 지는등 거리가 소란하다.
마라톤대회가 열린다는데 벌써부터 응원이 시작된다.
델 솔 광장의 도로 원점을 밟아보고 마요르 광장으로 갔다.
건물로 들러 쌓인 사각형의 광장은 아직 시간이 이른듯 한산하고 을씨년 스러운데
가이드가 광장 한켠의 골목을 가리키며 츄로스를 먹어 보란다.
스페인 사람들이 아침에 먹는다는 츄로스를 사러가니 이곳도 자리에 앉아서 먹으려면 기다려야 해서,
테이크 아웃해서 광장의 차가운 돌의자에 앉아 맛 보았다.
맛은 괜찮은데 달콤한 쵸코시럽에 기름으로 튀긴 츄로스를 아침에 먹는다는것은 조금 요상하다.
잠시뒤에 프라도 미술관에 가려고 길을 거슬러 가는데 마라톤 경기가 한창이다.
전문 선수들인듯 자세도 바르고 속도도 빠르다.
미술관에 들어 가기전에 잠깐의 자유시간이 있어 주위를 잠시 둘러보았다.
세계 3대 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은 진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사진 촬영이 금지 되는데,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성화로 이루어져서 가이드가 열심히 작품 설명을 해주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지루하며 금방 실증이 난다.
미술관을 나온 우리는 마드리드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에 올랐다.
올때와 마찬가지로 에미레이트 항공의 기내식과 서비스는 좋았다.
2025.04.07(월)
약 7시간 20분의 비행끝에 두바이공항에 도착했다.
새벽 0시 30분쯤 도착한 공항은 컴컴한 기분이 들었고 여행에 지친 나는 꼼작 않고 의자에 앉아
인천가는 비행기만 기다렸다.
03시 30분 드디어 출발한 비행기는 인천으로 날아갔다.
지루하고 여행의 피로에 찌든 몸을 추스리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비행기의 통로를 걸었다.
꼬리 부분 양쪽에 비상구가 있고 공간에 여유도 있어서 잠시 맨손체조도 하고 자리에 돌아왔더니
몸이 한결 풀리는듯 하다
오후 5시쯤 공항에 도착하여 공항버스를 예매하고 정류장을 찾는데 내가 가는 목적지가 없다.
버스안내 전광판을 확인하니 내가 가는곳은 중간 정착지여서 팻말이 없었다.
퇴근시간이 지난뒤여서 버스는 2시간 만에 터미널에 도착했고 공영주차장에서 차를 가져와서
가방을 싣고 30 여분 운전하여 집에 돌아왔다.
아내와 나 모두 긴장이 풀리고 피곤해서 고양이 세수만 하고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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