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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수락산

winwin55 2009. 12. 16. 18:09

2009.12.12

 

 "덕릉고개"를 넘어야 된다는 친구의 의견을 따라

다시금 "불암산"북쪽 언저리를 올랐다.

바위에 나타난 나무 그림자가 어떤 추상화보다도 기묘하다.

 

 능선에 오르자 화재를 견뎌낸 소나무 오른편으로 "수락산"이 보인다.

 생각보다 쉽지않은 길을 가는데 누군가가 친절하게도

표지판을 달아 놓았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길을 헷갈리나 보다.

 바위에 수북하게 쌓인 소나무잎의 형태가 커다란 뱀도 같고

초식공룡 같기도 한다.

 길을 가는데 "6.25 전사자 유해발굴중"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이곳에도 이름모를 전사자가 뭍혀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숙연한 기분이 든다.

지금도 용도폐기된 벙커들이 많이 있는걸로 봐서

6.25때에 전투가 치열했던것 같다. 

드디어 "덕릉고개"다.

동물통로를 만들어서 "불암산"과 "수락산"이 이어진 곳이다. 

 고개를 지나자 마자 또다른 화재현장이 나온다.

산불이 나지 않도록 주위해야 하는데 벌써 2군데의 처참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시리다.

 넓다란 바위 소나무밑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걸 보니 배가 고프다.

어제 송년회에서 마신술이 덜깨서 벌써 부터 다리에 힘이 빠진다는

녀석도 있어,준비한 간식들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길가 삼각점에다가 빨간 깃발을 세워 놓았다.

어떤 공사를 위해 실측을 하는가 본데,처음 보는 광경이라 신기하다.

 드디어 오른편으로 정상부가 보인다.

"하강바위"의 모습이 뚜렷하다.

 왼편에는 우리가 건너온 "불암산"이 의젓하게 서있는데

"묏 산"자의 원형을 보는듯하다.

 길 가운데의 소나무 껍질이 너무도 강렬하여 보고있는데

친구가 부른다. 한녀석이 도저히 오를수 없으니 내려가잔다.

그래도 산에 왔으니 봉우리 하나는 정복해야 된다는 생각에

"도솔봉"까지만 가기로 했다.

"도솔봉"에 도착하니 앞쪽에 "스누피바위"가 귀엽다. 

"도솔봉"을 보니 바위로 뭉쳐져 있는 모습에서 강인함이 풍긴다.

오른편으로는 주봉이 수많은 기암괴석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고, 

 왼편으로는 말없는 "불암산"이 묵직한 자태를 변함없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