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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1

winwin55 2009. 6. 17. 17:58

2009.06.13

 

 화창한 토요일,

당고개역에서 바라보는 산은 예상외로 신록이 우거져있다.

 

전철역에 산입구로 가는길이 표시되지않아서

무작정 산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 오르다보니 길이 나타나는데 인적이 드문듯 낙엽만 쌓여있고,

바위가 나무들속에 위장하듯 몸을 내민다.

 

 

얕은 구릉에서 뒤를 돌아보니 나무들 사이로 "수락산"이 모습을 드러내며 눈인사를 한다.

 

한켠에는 땅위를 기어가듯 자라나던 소나무가 활시위를 당기듯 팽팽하게 가지를 구부리며 우리를 반긴다.

 

잠시후에 등산로를 따라오르다보니

금새 나무들 틈새에 집채만한 바위가 우리를 가로막는다.

 

표면은 거북등처럼 균열이 있는데, 

 

옆모습은 영락없는 "사오정"의 벙거지 같기도하고

마치 콘크리트로 덥개를 만들어놓은듯도 하다.

 

가파른 등산로의 나무둥치는 흙이 깊게 패이고 상당부분이 썩어있어서

얼마나 지탱할지 의문이다.

 

거대한 바위는 또다시 우리앞에 나타나는데 

 

오른편 밑부분이 껍질을 벗겨내는듯 분리된 모습이 특이하다.

 

바위에 올라보니 "도봉산"이 지척인데

 

바위위에는 거대한 "자라(?)"한마리가 그쪽을 향하고있다.

 

계속되는 거대한 암석들의 설치작품들을 감상하며 오르다보니

 

로프가 매달려있는 등산길이 나온다.

 

줄을 잡고 오르니 편편한 바위주변에 소나무가 있는데

그늘도 만들어서 땀을 식혀주니- 고맙다.

 

짧은 휴식후 산을 오르는데

본격적으로 바위가 나타난다.

산이 온통 돌로 이루어졌다하니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