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한방 의료봉사단이 마을에 왔다.
이번이 3번째로 거의 매년 봉사해주는 고마운 분들이다.
시간이 되자 의료도구들을 가지런하게 준비하고
진료를 받기전에 긴장을 푸시라고 따뜻한 음료와 간식도 준비해둔다.
먼저 입구에서 인적사항과 간단한 몸상태를 체크하는 체크리스를 작성하고 혈압을 잰 다음
방안에 모두 둘러앉아서 침치료를 받고 안마로 뭉친 근육도 풀어준다.
89세 최고참 어르신의 평생 농사만 자어온 투박한 손에도 침을 놓고
85세 어르신의 아담한 발바닥에도 침술은 계속된다.
침을 맞은 뒤에 뭉친근육을 풀어드리는 안마가 이어지자 "시원해서 좋다"는 만족스런 감사인사가 계속된다.
모두들 손과 발에 침을 맞고 부황도 뜨고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이 진지하다
밖에서는 이발봉사도 함깨 해주니 오랫만에 말끔해지는 모습에 모두들 만족한 미소가 번진다.
올 한해 농사짓느라고 혹사당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의료봉사단에게 고마움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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