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눈이 내렸다.
온듯 안온듯 살포시 내려앉은 첫눈이 녹기도 전에 오후부터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 치더니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통 눈세상이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는 고개를 숙이고 있고
엄청나게 쌓인 눈을 치울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런데 갑자기 동내 지인이 포크레인을 몰면서 마을길의 눈을 치우며 올라오고 있다.
삽날 대신 커다란 빗자루 같은것을 달고
쌓인눈을 이리저리 쓸어대니 많은 눈이 순식간에 밀려간다.
커다란 앞날로 눈을 밀어내고
커다란 빗자루(?)로 쓸어내니 넉가래로 1시간 걸릴듯한 길을 단 몇분만에 깨끗이 쓸어낸다.
마을회관 너른터에서도 빗자루로 쓸어내고
앞날로 눈을 밀어내니 많은 눈이 감쪽같이 사라져 간다.
마을길에 남은 눈도 깨끗이 밀어내고 V자를 그으며 돌아가는 지인에게 고마움을 보낸다.
말끔하게 눈이 치워진 마을길을 걸어오는 내내 기분이 좋아서 발걸음도 가벼워 진다.
'나의 영농일지 >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방 의료봉사 (0) | 2024.11.11 |
---|---|
친환경 비누 만들기 (0) | 2024.06.11 |
2024 봄맞이 마을길 가꾸기 (0) | 2024.05.17 |
마을 봄소풍 (0) | 2024.04.20 |
봄나물 수확하기 (0) | 2024.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