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3

눈 치우기

어제 첫눈이 내렸다. 온듯 안온듯 살포시 내려앉은 첫눈이 녹기도 전에 오후부터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 치더니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통 눈세상이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는 고개를 숙이고 있고엄청나게 쌓인 눈을 치울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런데 갑자기 동내 지인이 포크레인을 몰면서 마을길의 눈을 치우며 올라오고 있다.삽날 대신 커다란 빗자루 같은것을 달고쌓인눈을 이리저리 쓸어대니 많은 눈이 순식간에 밀려간다.커다란 앞날로 눈을 밀어내고커다란 빗자루(?)로 쓸어내니 넉가래로 1시간 걸릴듯한 길을 단 몇분만에 깨끗이 쓸어낸다.마을회관 너른터에서도 빗자루로 쓸어내고앞날로 눈을 밀어내니 많은 눈이 감쪽같이 사라져 간다. 마을길에 남은 눈도 깨끗이 밀어내고 V자를 그으며 돌아가는 지인에게 고마움을 보..

2024 농업인의 날 행사

올해도 농업인의 날 행사가 금강둔치에서 열렸다.행사장에 들어가서 먼저 배치도를 살펴보고행사안내장을 자세히(?) 일읽어 본 다음 행사장 의자에 앉아 행사를 지켜 보았다.지루한(?) 행사가 끝나고 8개 농업관련 단체들의 전시물을 살펴보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들여다 본다.공주를 여행하면서 농촌을 체험할수 있는 안내코너도 둘러보고공주의 대표적 쌀품종도 살펴보았다.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간식코너를 지나칠수 없다. 매콤하고 쫄깃한 딱볶이 도 맛보고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며 구수한 군밤도 지나칠수 없다. 따뜻한(?) 군불을 쬐며 군밤을 기다리다가 몇톨 받았는데 군밤이 너무 뜨거워서 입안을 데일 지경이다.줄 뒤편에서 서서 기나긴 기다림 끝에 받아든 소갈비살 불고기는 오늘 시식의 화룡점정을 찍는 맛..

카테고리 없음 2024.11.12

한방 의료봉사

지난 일요일에 한방 의료봉사단이 마을에 왔다. 이번이 3번째로 거의 매년 봉사해주는 고마운 분들이다.시간이 되자 의료도구들을 가지런하게 준비하고진료를 받기전에 긴장을 푸시라고 따뜻한 음료와 간식도 준비해둔다.먼저 입구에서 인적사항과 간단한 몸상태를 체크하는 체크리스를 작성하고 혈압을 잰 다음방안에 모두 둘러앉아서 침치료를 받고 안마로 뭉친 근육도 풀어준다.89세 최고참 어르신의 평생 농사만 자어온 투박한 손에도 침을 놓고85세 어르신의 아담한 발바닥에도 침술은 계속된다.침을 맞은 뒤에 뭉친근육을 풀어드리는 안마가 이어지자 "시원해서 좋다"는 만족스런 감사인사가 계속된다. 모두들 손과 발에 침을 맞고 부황도 뜨고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이 진지하다 밖에서는 이발봉사도 함깨 해주니 오랫만에 말끔해지는 모습에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