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서울구경

인사동 유람

winwin55 2009. 3. 25. 17:18

2009.03.22

 

 인사동으로 내려온 우리는 "뉘조"로 향했다.

대문에 걸린 간판글씨가 너무어려워서 들어가기가 어려웠던터라 용기가 필요했다.

빗물받이모양이 재미있고 

메뉴판도 알록달록한 한지로 만들어서 특이하다. 

내부는 옛스럽게 창호지로 되어있어 포근하고  

 벽면도 단순한데 쌩뚱맏게 탁자가 놓여져있어 의아하다.

 천정의 노출된 서가래가 좌우 균형잡힌 대칭의 미를 보여주고

창문의 팔각문양은 단순하면서도 파격의 미를 보여준다. 

 "우슬초"정식을 주문하자 맨처음 봄나물에 드레싱을 얹어서 삶은고기와

함께 나오는데,상큼한 나물의 향이 입맛을 돋아준다.

 

다음으로 "묵"쟁반이 나오고 

 이어서 쑥지짐과 연근지짐이 나오는데 연근의 사각사각한 소리가 즐겁다.

푸짐하게 나오는 물김치는 시원하면서 약간 매운맛이 개운하고, 

"편육"을 묵은 백김치와 함께 먹으니 담백한 맛이 좋으나 

편육이 너무 뻗뻗하여 입안이 껄껄해서 아쉽다.

 

마지막으로 "연잎밥"이 나오는데 "들깨 버섯죽"과 "된장찌개"와 갖가지

반찬이 정갈스럽고, 특히 중요무형문화재의 솜씨인 유기그릇에 담아와서

더더욱 분위기와 맛이 우러난다.

 

 

만족한 점심을 먹고서 인사동을 가로질러 전철역에 가는데 "대성산업"사옥에서

잔치판이 벌어진듯 사람들로 왁자지껄하다. 

사옥마당에는 "투호"를 즐기는 사람들과

 

아이들과 함께  "제기차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로 붐비고

따뜻한 차와 커피도 무료로 제공해주니, 그야말로 잔치한마당이다.

공짜커피를 마시며 사람들 구경도하고 멀티미디어차량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도 감상하고서 집으로 향했다. 

 

*

 

'가족 여행 > 서울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계천 2  (0) 2009.04.14
청계천 3  (0) 2009.04.14
남산구경 1  (0) 2009.04.07
남산구경 2  (0) 2009.04.07
북촌유람 1  (0) 2009.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