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2
예상외로 따뜻한 날씨에 "북촌"구경을 나갔다.
종각에서 안국동가는길(조계사옆)에 벽돌집이 오늘따라 유난히 예쁘게 보이고,
헌법재판소를 지나 올라가다가 오른편골목으로 올라가니 정겨운 한옥특유의
지붕곡선들이 어지럽다.
향나무가 어우러진 대저택을 구경하고
축대옆의 정겨운 골목길을 거닐어보고
아래쪽 골목길도 기웃거려본다.
날렵한 처마선은 빗물받이로 인해 조금 과장되었지만 한껏 멋드러진 자태를
보란듯이 자랑하고 있다.
골목길에는 앙증맞은 조그만 한옥이 수리중인데 마당도 갖추었고 무었보다
전망이 좋을듯하다.
예전에 많았던 한옥의 대문이 원형대로 남아있어서 정겹고
기하학적인 무늬의 담장이 한옥의 또다른 변신을 보여주는것같아 관심이간다.
시멘트담장이 조금 눈에 거슬리지만 샛노란 개나리가 수줍은듯 피어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지붕의 무게가 힘겨운듯 휘어진 들보에서 또다시 한옥의 여유를 느껴본다.
고풍스런 석물들을 구경하면서 "인사동"으로 향하는데
규모를 가늠하기도 힘든 커다란 저택의 대문이 멋스러우나,
웬지 사람냄새가 풍기지 않아 아쉽다.
친절한(?) 동네지도가 재미있고
한옥을 개조한 가게도 멋스럽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심플하며 밝은 인테리어의 가게도 어우러져서 몇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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