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서울구경

남산구경 1

winwin55 2009. 4. 7. 10:46

2009.04.06

 지나가는 길에 "남산"에 올랐다.

남대문시장(악세사리상가)에서 소파길로 접어드니 개나리가 예쁘고

앙상한 나뭇가지와 달리 개나리의 고운빛과 푸릇한 잔디가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케이블카를 타니 발아래 개나리외 진달래가 반겨주고 

멀리 서울도심은 온통 희뿌옇기만 한데,도착지점부근의 메마른나무가지 사이로

수줍은듯 보이는 연초록 빛이 그나마 메말라 지려는 마음을 촉촉히 적셔준다.

  

 잘 정비된 남산길엔 건강관리에 열심인 노인들이

느긋하게 걸어 내려가는 모습이  한가롭다.

계단을 오르니 "봉수대"가 모습을 드러내고 

 나들이나온 사람들은 추억을 담기에 바쁘다.

남산타워는 큰키를 자랑하며 태양을 등지고 서서 모든 이들을 압도하는데

 하늘을 보니 철사로만든 조형물이 인간의 날고싶은 욕망을 표현하는듯

공중에 위태롭게 걸쳐져 있다.

한쪽에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친 "2등삼각점"표지석이 있는데

그뜻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타워 옆의 백합꽃 같은 조형물도 흥미를 끄는데 

그옆의 철망에 자물쇠들이 즐비하고 

2개의 종모양 자물쇠걸이를 비롯해서 철망에 온통 자물쇠로 가득하다.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지만

아에 기둥을 감아버린 센스(?)에는  절로 탄복을 하고만다.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한강쪽은 아직도 희뿌연 안개가 시야를 막고 놓아주지 않지만,

반대편 데크까지 "사랑의 자물쇠"는 가득차서 온기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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