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5
"육영수여사" 생가 부근에 있는 "沃川鄕校"를 찾았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어 있지만
입구는 주택의 골목길로 변해서 기품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언덕배기 중앙에 위치한 "明倫堂"의 당당한 모습에서
예전의 기풍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옥천향교"는 조선 태조 7년(1398) 설치되었고,
세종 22년(1440) "명륜당"을 지었으나 임란때 불탄것을 다시 세웠고
1979년 중수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단다.
출입문에 그려진 회오리 치는 듯한 태극의 문양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지형을 잘 살리면서 위엄까지 갖춘 건물의 모습이 당당하다.
오른편 샛문으로 들어가니 학생들의 거처로 쓰인 건물이 보인다.
향교는 "前學後廟"로 앞에는 교육을 위한 강당인 "명륜당"과
학생들의 거처인 "東齋""西齋"가 있는데,이곳은 "서재"만 남아있다.
"명륜당"은 2층 누각 형태인데
지형의 높 낮이를 이용하여 밖에서는 2층 누각이고
안에서는 1층 강당으로 사용 하도록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건물이다.
학습공간 위쪽으로 언덕진 곳에"內三門"을 두어 위엄을 강조하고
그 뒤에 "대성전"과 "동무""서무"가 있어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봄,가을로 제를 올린다.
반쯤 열린 왼쪽 "내삼문"에서 바라보이는 모습을 간직하고 향교를 떠났다.
다음 목적지는 우리나라 지형을 뒤집어 놓은 형상으로 유명한 "둔주봉"이다.
연남면 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멘트 포장 길을 오르는데
길가에 "뱀딸기"의 강렬한 붉은 빛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허리를 구부리고 사진을 찍은 다음 허리를 펴니
정갈하게 비닐을 덮은 밭 뒤편으로 정겨운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도로의 정점에 이르자 왼편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길가에 피어있는 "패랭이꽃"이 우리를 반겨주나
등산로는 바로 치켜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다.
2번의 가파른 길을 오르자 언제 그랬냐는듯 평탄한 소나무 숲길이 나타나고
언덕위에 목적지인 정자가 보인다.
정자에 이르자 발 앞에 거꾸로 뒤집힌 우리나라 지형이 나타난다.
오묘하게도 동쪽의 지형이 높고 서해와 남해의 지형이 낮으며
바닷가에 갯벌이 있는것 까지 그대로 뒤집혀 있는 모습이다.
"둔주봉"정상에 오르면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을듯 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탓에 오늘은 여기서 만족하기로 하였다.
내려 올때는 아늑하고 정겨운 마을 안길을 이용했다.
초가집 이었다면 더욱 고향의 냄새가 날듯한 농가주택을 지나니
"안남 초등학교"가 나오는데 시원한 그늘을 가진 야외교실이 인상적이다.
운동장 가장자리의 곧게 뻗은 은행나무의 특이한 자태도 구경하고
정문을 나오는데 부드럽고 포근한 산자락에 둘러쌓인 학교의 모습이
너무나도 정겹게 느껴진다.
* 둔주봉;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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