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5
여름이 가기전에 한번 뭉치자는 전갈을 받고 서해안을 찾았다.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 "장안해수욕장"에 들어섰는데
분위기가 조금 이상하다.
왼편 한켠에 기암괴석이 덩그러니 있고
오토바이 빌려주는 아저씨가 오수를 즐기는데
백사장이 휑-하고 바다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다.
모래사장을 걸어가는데 이곳은 모래라기 보다는 "모래갯벌"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사장은 평평하고 해안가에는 숲이 조성되어
물놀이에 좋은곳으로 생각되나, 지금이 만조시간인데도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에는 너무도 멀리에 바닷물이 있다.
모래뻘에는 조개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가로운데
입구에서 보았던 안내판이 생각난다.
이곳은 잘 보존된 "사구"인것이다.
모래에는 게나 조개가 곧 머리를 내밀듯한 구멍과 은신처가 보인다.
바닷가로 나가자 갯벌이 시작되고
갈매기들이 한가롭게 모이사냥을 즐기고있으며,
사람들도 갯벌에서는 어른,아이없이 즐거운시간을 보내고있다.
노란튜브를 들고가는 아가씨들의 모습에서나마
해수욕장의 모습을 그려볼수 있는 이곳은,
넓은 갯벌만이 존재하는 여유로운 공간이다.
철썩이는 바닷가에는 갈매기가 외롭고,
가는 여름이 아쉬운이 들은 바다로 향한다.
건강하고 잘생긴 갈매기도 있고
물속에서 무었인가를 찾는 녀석도있고
물가에 내려않는 녀석등 ,,, 갈매기천국이 따로없다.
조개줍는 사람들과 갈매기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이곳의 매끈한 갯벌표면은 갈매기의 발자국과
조개들의 숨구멍으로 가득 차있어 풍요롭다.
태양을 등지고 힘차게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날아가는곳으로 눈길을 돌리니,
넓은 모래사장 한켠에 녀석들의 안식처가 있고
한두 마리 혹은 몇 마리씩 무리를 오간다.
* 장안 해수욕장; 충남 보령시 웅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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