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밀/가족이야기

신년맞이 가족음악회 1

winwin55 2009. 1. 23. 14:40

2009.01.10

오후7시 안성에서 "처 작은아버지" 하모니카독주회가 열린다해서 길을 나섰다.

염려대로 아들녀석은 재미없다고 따라나서지 않는다.

어둑하고 구불구불한 시골길의 표지판을 보고 헤매다가 간신히 갤러리카페

"쌈디"에 도착하니 리허설이 한창이다.

 

 

 

중앙의 난로에는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며

온기를 사방에 두루두루 전하고있고 

 

뒤편의 갤러리에는 전시작품들이 걸려있는데 

 

검은천정에 걸린 장식등이 예쁘다. 

 

약 15분쯤 지나서 드디어 연주가 시작되었다. 

 

조금 서투르지만 하모니카와 키보드가 합창을하며 구수한 옛가락을

뽑아내자 가득모인 가족들은 박수로 환호하고,

본인도 만족한듯 눈을 지그시감고 또 한곡을 불어낸다. 

 

전립선 암 말기로 요양중인 "처 작은아버지"께서 병마도 모두잊고

상기된 얼굴로 혼신의 힘을 다하여 하모니카를 부는모습을 보노라니,

연주하는 지금 이 순간만은 세상에서 제일 건강하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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