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6
운행 규칙에 따라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 한다.
습관적으로 편의점 화장실로 가는데 이곳은 고맙게도 공짜다.
그러나 한국인은 예의가 있는지라 모두들 맥주나 과자등을 구입하고 버스에 오른다.
갑자기 버스가 속력을 줄이기에 창 밖을 보니 건널목을 지나는데
처음(?) 보는 광경인지라 급하게 셔터를 눌렀는데 예상 보다 잘 나왔다.
한적한 시골 마을 곁을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리고
공장과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더니
신호를 받느라 멈추는데 쇠락한 듯 요상한 벽돌 건물이 보인다.
그후 도시는 갑자기 커지고 길은 넓어 지고 고층 건물이 나타 난다.
"비엔나"에 도착한 것이다.
날은 저물어 하늘이 컴컴해 지기 시작 하는데
첫째날 같이 호텔은 가지 않고 야경을 보여 준다며 시내에 버스를 주차 한다.
가이드를 따라가니 먼저 중앙에 돔이 있는 "역사박물관" 건물이 보이고
건물 사이의 광장 한켠에 동상이 있는데 어두운 탓에 잘 보이지 않는다.
반대편으로 건너 가야 한다는 말에 신호를 기다리는데 날은 이미 저물었다.
길을 건너는데 갑자기 앞쪽에서 마차가 나타 난다.
白馬 2필이 끄는 멋진 마차인데 유럽에서는 관광지에 마차가
단골로 등장 하는듯 하다. 다음에는 한번 타 보고 싶다.
문을 통과 하니 오른편에 활처럼 휘어진 유려한 곡선을 가진 2층 건물이 있다.
"합스부르크 궁전"으로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점령 했을때 건물 중앙 2층 발코니에서 연설을 했는데
그 이후로 이곳에서는 어떤 정치적인 발언도 금지 되었다고 한다.
왼편에 있는 밝은 빛의 건물은 대통령궁 이라는데
관광객들이 어두운 시간 까지 자유롭게 구경하고 있는점이 부럽다.
광장 중앙에는 깃발을 높이 든 기마상이 있는데
뒤에 보이는 건물의 야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그곳에만 시선이 집중 된다.
"비엔나" 시청 이라는데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 건물이 아닌가 한다.
어두운 날씨 만큼이나 기온도 내려가 쌀쌀해지자 서둘러 저녁을 먹으러 갔다.
"Grinzing"마을 이라고 795년 부터 와인을 만들었다는 마을인데
음식 또한 유명하여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가 반드시 들러 가는 코스란다.
그 중 에서도 가장 유명한 "AUSG'STECKT"에 내리니
입구에 소나무 가지를 거꾸로 매달아 표시를 했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앞마당 에는 역사를 말해 주는 듯한 2 그루의 고목이 자리 하고
내부의 식탁과 의자가 오래 되고 딱딱한 나무라 고풍 스러운데
전등에 색종이를 마구 달아 놓은것은 이해가 되지 앟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너무 비좁고
전채를 큰 그릇에 담아와서 알아서 먹으라는듯 놓고 가서 실망이다.
그러나 스프는 각자에게 따로 주어서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건만
메인인 소고기,돼지고기,소시지와 감자를 큰 그릇에 담아와서 놓고 간다.
양도 푸짐하고 맛은 있지만 비좁은 좌석과 적당히 덜어 먹으라고 내오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으며 음악 연주를 한다더니 그것도 없어 기분이 별로다.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까지도 단체 배달이라서
과연 이곳이 세계적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인지 의심 스럽다.
그런데 더 놀란것은 화장실이 이런식 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버스 정류장이나 예비군 훈련장에서 보았던 화장실의 원형 같은데
이곳도 비좁아서 어깨를 부딪치므로 볼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찝찝한 기분에 버스에 올랐으나
기사의 잘못(?)으로 산 정상까지 도달하여 비엔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내리니 평범한 공원 같은 모습이 시작 되었으나
보름달 아래 어스름한 불빛을 받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교회가 있어
전체적인 모습을 잡으려고 카메라와 실갱이를 벌였는데
그 사이에 일행들은 야경을 보고 버스로 가고 있다.
얼른 뛰어가서 내려다 보니 가로등 불빛만 보이는 수준의 야경이라
삼각대 없이는 촬영이 불가하고 별 볼일이 없을 정도로 시시하다.
시가지에 도착해도 호텔로 가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공원에 내리기에 물어 보니
저녁에 음악회를 감상하고서 호텔로 간단다.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왈츠의 왕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동상을 마져 보고
음악회장에 들어 가려는데 점퍼까지도 몽땅 맡기란다.(@1유로)
2층에 오르니 무대가 있는데 무도회장으로 쓰던 곳이라 평평한 공간이다.
실내 악단의 감미로운 연주와 간단한 발레,오페라가 이어지고
중간 휴식 시간에 샴페인도 주고 2부 까지 공연이 계속 된다.
아름다운 조명으로 치장된 무도회장을 잠시 바라보고 버스에 올랐다.
* "체코" "체스키크롬로프" - "오스트리아" "비엔나" (3시간 30분 소요)
대통령궁,그린찡마을,음악회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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