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인생3기대학

봄소풍

winwin55 2015. 5. 19. 10:39

2015.05.16

 

대둔산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서서히 움직이던 케이블카가

어느덧 종착지에 도착하고

계단을 오르니 기암괴석이 우리를 반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신비한 바위틈을 지나니

갑자기 훤하게 시야가 트이고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정상으로 가는길은 가파르고

거친 돌무더기가 연속되어 다리가 저리고 숨이 차 오른다.

승리의 "V"자 나무가 있는 계단을 오르자

정상이 나오고, 내려다 보이는 경치에 모든 피로가 사라진다.

878m 정상에는 "開拓塔"이 있는데 山과 어울리지 않아 안타깝고

호남의 金剛山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느껴진다.

잠시 정상에 오른 기쁨을 두루두루 만끽해 보고

가파른 등산로를 조심 스럽게 내려 가다가

"삼신계단"으로 내려 가기로 하였으나

계단이 너무 좁고 가팔라서 내려갈 수가 없다.

그러나 "대둔산"등반의 백미인 이곳을 포기할 수 없어

등산로를 되돌아 가서 "삼신계단"을 올랐다.

점심을 더덕정식으로 배불리 먹고

대전에 있는 "계족산"으로 향했다.

"용화사"를 잠시 둘러 보고

아름다운 석불입상도 참배하고

연등도 두루 둘러 보고 나오는데

조그만 저수지에서 세월을 낚는 이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보인다.

솥뚜껑 모양의 벤치가 있는데

솥뚜껑은 "계족산 무제"를 지낼때 비를 기원하는 도구란다.

한 여인이 훔친 솥뚜껑을 머리에 이고 다른 여인이 뒤에서 막대기로

"탕탕"두드리며 가는데,솥뚜껑을 잃어버린 여인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욕을 퍼 부어야 효험이 좋다고 한다.

맨발로 황토길을 걸어 가다가

경치 좋고 조용한 곳에서

학우가 정성스레 준비해 온 "돼지껍대기" 안주로 목을 축이고

천천히 숲이 주는 상큼한 공기를 흠뻑 들이 마시며 내려 왔다.

푸짐한 묵과 강된장 비빔밥을 으로 저녁을 먹고 서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