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인생3기대학

가을 소풍 1(단양,소수서원,부석사)

winwin55 2014. 11. 12. 15:57

2014.11.01

 

양재역을 출발한 버스가 "박달령휴게소"에 도착했다.

분위기 있는 정자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버스는 출발하니

첫번째 기착지인 "도담삼봉"에 도착한다.

너른 주차장이 생겨서 조금 낯설었지만 "삼봉"은 예전 그 자리에서

그 자태를 유지하고 있어 반갑다.

단풍이 만개한 산자락을 사이좋게 바라보는 "삼봉"의 모습을 뒤로 한채

우리는 "단양시장"구경을 나섰다.

마늘 산지답게 가득 널려있는 마늘도 보며 시장을 둘러 보고 나서

마늘 전문식당에서 마늘이 곁들여진 푸짐한 점심을 먹고

오늘 하루 묵어갈 "동양대학교"를 둘러 봤다.

이어 찾아간 "도산서원"은 단풍으로 치장하여 우리를 반기는데

조선 중종 38년(1543)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인 이곳의 단풍은 기품이 있었고

"경렴정"에서 죽계수를 바라보면 바위에 敬이라 새겨져 있는데,

서원을 건립하던 당시 단종 복위운동 실패로 희생된 원혼들이 밤만 되면 울어대자

慰魂祭를 드리면서 敬자에 붉은 칠을 하자 다시는 울지 않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건립당시 白雲洞書院 으로 고려말 유학자인 "회현 安珦선생을 主享으로 모셨으나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조정에 건의 "紹修書院"으로 사액 받았다.

노랗고 붉은 단풍이 가득한 서원을 한바퀴 돌아 보고 나서

 

 

바로 옆 선비촌에서 먹음직 스런 인절미도 맛보고

소달구지도 구경하고서

浮石寺로 향했다.

그런데 일주문을 들어서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오히려 차분한 모습이 정겹게 느껴지며

촉촉하게 젖어 있는 단풍이 더욱 가을 분위기를 풍겨 준다.

이곳은 우리나라 화엄종의 本刹로 초조인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669년 중국 登州해안의 신도집에 머물때 의상을 사모한

善妙낭자가 의상을 지키려고 龍이 되었는데,불경을 전파하려는 의상대사가

삿된 무리들에게 방해를 받자 善妙龍이 가람의 정상을 덮고 막 떨어질듯 말듯하여

많은 잡귀들이 흩어져 달아나서 마침내 화엄경을 설파하게 되었다 한다.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주불전 앞에 서니 비는 더욱 거세어 진다.

無量壽佛인 아미타불을 모셔서 無量壽殿인 주불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고려시대 법식을 보여 주는데, 배흘림 기법등 착시에 의한 왜곡현상을 막는 동시에 

가장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고안된 고도의 기법이 녹아 있는 건물이다.

더욱 거세지는 빗줄기 속 에서도 이곳 저곳을 돌아 보고

절을 내려 가는데, 고운 단풍이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저녁은 군침도는 영주한우로 배불리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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