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일지/인생3기대학

가을 소풍 2(봉정사,도산서원,청량사)

winwin55 2014. 11. 12. 12:25

2014.11.02

 

아침에 소백산온천을 즐긴 후 학교식당에서 밥을 먹고

天燈山鳳停寺로 향했다.

신라 문무왕 12년(672년)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창건 했는데

바위굴에서 도를 닦던 스님의 道力에 감복한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밝혀주어서 "천등산 천등굴"이라 했으며

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 날리니 이곳에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鳳停寺라 하였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세를 탄 이곳의

極樂殿은 국보 제 15호로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가공석및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위에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과

柱心包건물로 고려시대의 건물이지만 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다.

따뜻한 국화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나서

싱그러운 가을 향기가 듬뿍 풍기는 국화 꽃밭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헛제사밥을 먹으러 갔는데

안동식혜의 맛이 독특하여 인상에 남는다.

"月映橋"를 거닐며 또 다른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도산서원"에 가니 붉디 붉은 단풍이 우리를 반기더니

이에 질세라 노란 단풍도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도발적인 단풍이 가득한 이곳은 "退溪 李晃(1501-1570)"의 학문과 덕향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선조 7년(1574) 지어진 서원으로 

도산서당은 퇴계선생이 몸소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고

도산서원은 퇴계선생 死後 건립되어 추증된 사당이다.

마지막 기착지인 "청량산"에 도착했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 가는데 험악한 모습의 바위가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더니

본격적인 깔닥고개를 예고하듯 길은 경사도를 더한다.

그러나 입구의 붉은 단풍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서서히 드러 나는 전각의 모습들은 "청량사"에 대한 궁금증이 나게 한다.

연화봉 기슭 한 가운데 연꽃처럼 둘러처진 꽃술자리에 자리한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창건 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중 끝스님인 "법장 고봉선사(1351-1426)"가 중창한 천년 고찰이다.

"琉璃寶殿"은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 해주는

약사여래불을 모신곳이란 뜻인데,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다.

종이를 녹여 만든 귀중한 紙佛이 모셔져 있다.

단풍의 또 다른 아름다움에 취해 사방을 둘러 보고

영험하다는 5층 석탑도 참배하고

아쉬움에 눈길을 아래로 향하니 거기에도 화사한 단풍이 숨어 있었다.

내려 오는 길에는 계곡을 흐르는 작은 폭포(?)도 감상하고

누가 쓴지 모르지만 "상서러운 기운"이라는 멋진 초서도 눈에 담고

폭포 앞에서 기념사진도 남기고 "청량산"을 떠났다.

휴게소에서 돌솥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나니 차는 벌써 서울에 당도 한다.

 1박2일의 좋았던 가을여행도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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