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5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맛있는 냉면집을 알려준다하여
친구를 따라 간곳이 "을밀대"다.
간판이 몇개인지 모르게 많은데 살펴보니 "평양냉면"전문이다.
2대째 냉면집을 운영하며 식사시간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데
운좋게도 줄이없어 다행이다.
골목으로 들어서서 2층에 오르니 작은 액자들이 줄지어있다.
맛있다는 내용과 유명인의 사인을 걸어놓은것이
흔히 있는 맛집(?)과 같다.
자그만 방으로 들어가니 싸구려 탁자하나 달랑있고
벽에 한문액자만 걸려있어서 썰렁한데,
"숙종대왕"글씨라는것 외에는 해석이 안되니
더욱 썰렁하다.
애꿋은 육수만 들이키며 "빈대떡"을 기다려본다.
약간 밍밍한맛인데 그렇다고 심심하지않은 묘한맛이다.
약간 짭조름하고 따뜻한 육수를 2잔째 마시려는데
드디어 녹두빈대떡이 나온다.
도톰하고 노릇한게 맛있어 보이는데
인간적으로 쪼금 작아서 불만이다.
그러나 양념장을 살짝 찍어서 한입 먹어보니 해물도 씹히고 고소한것이 일품이다.
이어서 "홍어무침"이 나오는데 파란오이와 빨간무침이 보색을 이루어
모양새도 훌륭한다.
그런데 마늘2쪽을 얹은 모습이 "화룡점정"인듯 멋지다.
여타 냉면집과 마찬가지로 진한다대기에 흠뻑 비벼버려서
홍어의 알싸한 깊은맛은 없으나 뼈를 오돌오돌 씹는맛이 괜찮다.
조금전 올라올때 보았던 주방이 궁금하여
잠시 내려가니 냉면가락을 뽑고있다.
때를 놓칠세라 사진기를 들이대며 주방장에게 양해를 구했더니
면발뽑는 모습의 촬영을 허락한다.
반죽을 기계위에 넣고 스위치를 누르자
잠시후에 면발이 뜨거운육수로 쏟아져내린다.
언제 보아도 재미있다.
2층에 올라가니 냉면이 놓여있는데
내가 들어서자 불평을 늘어놓는다.
자료사진 촬영후에 먹어라고 하면서
어디갔다 오느냐고 야단이다.
먼저 비빔냉면이다.
비빔장도 맛깔스럽게 붉고 가지런한 편육위에 배한조각
그리고 삶은달걀 반쪽이 먹음직 스럽다.
잘 비빈후에 먹어보니 약간 거칠고 굵은면발이 씹히는 맛이좋고
적당히 탱탱하게 찰져서 쫄깃하면서도 툭툭 끊어진다.
아차 먼저 삶은달걀을 먹어야 하는데,,,,
다음은 물냉면이다.
비빔장이 없고 얼음육수에 담았다는것만 다르다.
먼저 삶은 달걀을 먹고나서 차거운 육수를 한입마신다음
식초와 겨자를 적당히 넣었다.
한젓가락 입에 넣어보니 시원하고 오돌오돌 씹히는맛이
비빔보다 좋다.
면발의 메밀도 보여서 시각적인 맛도 더한다.
그런데 진정한 육수맛을 보려면
"얼음빼고"라고 주문 하랬는데,,,,,
"이집 육수는 처음에는 무슨맛인지 모르고 먹으나
몇번 오다보면 중독이 된다."고 사람들이 이야기 한다는데,
다음에는 꼭 얼음빼고 주문해야지.
그러나 얼음물에 담가서 그런지
통통하고 굵고 적당히 찰진 면발을 천천히 씹는맛은 일품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모습을 나중에 찍어서 소개한다.
* 주소; 마포구 염리동 147 -4(6호선 대흥역2번출구 KT맞은편)
T ; 02-704-4021
* 물냉면,비빔냉면 ; 7,000원
회냉 면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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