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8
결혼식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집앞 도로에 피어있는 철쭉이 자꾸만 나의 시선을 유혹한다.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봄을 맞으러 나갔다.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치던 화단이 오늘따라
이토록 화려한 봄의 잔치를 벌일줄 , 어찌 알았던가.
벚나무와 함께 길게 구도를 잡아보니 영화속의 한장면이래도
손색이 없을듯하고,
붉은분홍의 강렬함이 생동감있게 다가온다.
작은 나무둥치를 감싸며 피어있는 모양은
누군가 쬐끔 배치에 신경을 쓴듯하고,
철쭉을 사진에 담다보니
온통 붉은빛에 취하여 내마음도 붉어지는듯하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에 들어서니
조금전과는 다른 초록빛이 내앞을 막아선다.
붉은빛에 취해서 그런지
건강한 녹색의 나무들이 강렬해 보이고
"주목"과 "향나무"에서 자라나는 연녹색의 잎들이
햇빛속에 상큼하게 빛을 발한다.
이사올때에 허리춤정도 높았던 나무들이
언제 이렇게 자라났는지 세월이 빠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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