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5-05.05
아파트화단에 피어있는 작은꽃을 찾는 작업은
언제나 나에게 보상을 듬뿍 주려는듯
오늘은 보라색 예쁜꽃이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힘차게 정면을 바라보는꽃도있고,
수줍은듯 머리를 아래로 떨구는 꽃도있는데,
역시 당당한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귀퉁이에는 "접시꽃"도 보이고
너무 작고 쌀알같은 풀꽃은 사진에 담기 어렵고,
국화는 가을에 꽃을 피우려고 열심히 체력을 비축하고있다.
긴꼬리를 가진 나비같은 꽃이 무리를 이루어
마치 나비의 군무를 보여주는듯 화려한데,
조용히 초롱같은 꽃을 매달고 있는 이것은
"둥글레"가 아닌가.
담벼락에도 이름모를 작고 노란꽃과
하얀꽃이 숨 죽이듯 피어있고,
풀들 사이로 민들레도 작은 꽃망울을 보여준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알아주라고 뽐내지도 않고
소박하게 피어있는
작고 가냘픈 야생화를 찾는
작은 재미가
어떤 유명한 경치나 유적를 찾는것 보다도
큰 기쁨을 준다는 사실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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