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충청도구경
다시 찾은 "백제문화제" 행사장,
"알밤한우"홍보부스의 박제된 소가 신기한듯 발길을 떼지 못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한산한 알밤 판매부스를 돌아본 뒤
역대 백제왕들의 깃발이 휘날리는 부교를 건너서
"공산성"성벽을 따라 한바퀴 돌았다.
"금서문"에서 출발하여 "쌍수정"에 이르러 "인조"의 심정을 헤아려보고
"공산성"의 정문인 "진남문"에 다다랐다.
시야를 가로막던 아파트 2동이 철거되어 공주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풍경이,
공주로 진입하던 주요관문의 위용을 되살려 주는듯하다.
다음으로는 동문인 "영동문"이 나오고
이곳부터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 시작된다.
"토성"이 끝나가는 지점에 "광복루"가 석양 햇살을 받고 있고
성곽은 약간의 오름을 이어간다.
비스듬히 경사면을 내려가자 지난 폭우에 훼손된 성곽과 "임류각"의 보수공사가 한창이고
성곽의 모퉁이에 이르자 포근한 모습의 "금강"이 나타난다.
발길을 재촉하여 행사장이 보이는 북측 성곽에 이르자 어느덧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완만하던 지형지세가 급격하게 변하며 성곽길은 급경사를 이룬다.
조심조심 계단을 밟으며 내려가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경사면을 내려 오자 보수중인 "연지"가 나오고
"연지" 뒤편으로 "영은사"가 고즈녁하게 자리한다.
"영은사"를 지나서 또 한번의 급경사 성곽을 오르자 색다른 구조물이 보인다.
겨울철 얼어붙은 "금강"의 얼음을 잘라서 보관하던 "석빙고(얼음창고)"라 하며
한때는 누에고치 종자를 보관하던 장소로 쓰였다 한다.
"석빙고"를 지나 성곽을 내려 오자 "홍북루"가 나오는데 행사장으로 가는 출입문 역할을 하고 있고
계속 성곽을 따라 오르다가 또한번 휘어진 성곽에서 서쪽편 "금강"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다.
왼편으로 이어진 성곽을 따라 내려가다가 "공산정"의 날렵한 자태를 눈에 담고
"금서문"에 도착하니 벌써 어두운 밤이 되었다.
"미르섬"에 돌아가서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나무에 설치된 조형물도 잠시 바라보고
작고 노란 전구가 발하는 묘한 분위기의 터널도 지나서
아쉽지만 "미르섬"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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