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6
서둘러서 "무주리조트"에 가니 벌써 곤돌라가 운행중이다.
곤도라에서 내리니 "설천봉"은 운무에 젖어서 신비스럼을 더하고
운무를 헤치고 "향적봉"을 향해 올라갔다.
운무샤워를 하는 바위들이 부드러워 보이고 숨어 있는듯 피어있는
나리꽃도 아침인사를 한다.
드디어 정상인 "향적봉(1,614m)"에 오르니 언제나처럼 뿌연 안개속에서
나를 맞이한다.
정상 바위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는데 추워서 긴팔옷을 입어야했다.
내려오는 길에 등산로 주변의 식물들이 너무도 예뻐서 정신이없다.
이슬을 매달고있는 빨간 열매가 탐스럽고
잠자리의 편안한 모습이 여유롭다.
이슬로 얼굴을 씻은 나리꽃은 화장하지 않아도 예쁜 아가씨마냥 싱그럽고
부지런한 꿀벌은 벌써부터 꽃을 넘나들며 열심히 움직인다.
"사오정"같은 바위를 지나니
바닥에 깻잎같은 야생초가 눈길을 끌고
주홍빛 꽃망울을 피우려는 작은꽃이 있는데
자동카메라에 담으려니 촛점을 맞추기가 어럽다.
헝클어진 가지를 가진 나무는 누군가의 설치작품인듯하고
고사리류를 앞에 품은 이끼낀 나무가지는 심산유곡의 정경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바위 위에 한쪽편으로만 자란 구상나무의 질긴 생명력에 감탄하며
내려오는데
이곳 저곳에 숨은듯 피어있는 야생화들도 생명력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듯
이슬을 머금고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녹색 잎파리에 순백한 하얀꽃도 자랑하고
강한 보색인 주홍빛깔도 선명하게 보여주고
쌀알 같은 작은 꽃도 무더기로 피워놓고 방긋이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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