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5
점점 크게 피어오르는 운무도 감상하고
끊임없이 밀려와서 기원을 하는 사람들도 살펴보고
그들의 애틋함이 묻어 있는듯한 촛불공양도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나의 마음도 숙연해진다.
갓바위 아래의 법당에 들어서니 바위 위에 법당을 세우느라
드러나 있는 바위가 보이고
갓바위부처 모양의 원불이 모셔져있는데
앞의 연꽃모양의 촛불과 촛불받침이 세련되고 아름답다.
대웅전 앞의 "맷돌바위(?)"는 언제 봐도 정겹고
칠성각 앞에서 갑자기 지하로 내려 가는듯한 등산로도 재미있다.
때가 때인지라
우리는 "공양"을 하기로하고 쟁반에 차려왔는데 이건 완전 실망이다.
사람이 많다고는 하나 절의 규모로 볼때에는 조금 야속한 생각이든다.
아침을 해결한 뒤, 가뿐한 마음으로 계단을 내려가고
잘 단장된 길도 지나서 주차장에 당도하였으나,
"유스호스텔"가는 길을 묻자- 다시 "갓바위"로 올라가서 내려가는 길 밖에 없단다.
조금전 내려올때는 가뿐하던 계단도 올라가려니 힘도 빠지고
가족들의 원성에 뒤통수가 근질근질하다.
숫자를 세어보니 841계단 - 다시 "갓바위"에 올랐다.
바위에 100원짜리 동전을 붙이니 잘도 붙는것이
좋은 징조 같은데,
아침 공양때 투정을 부려서 "갓바위"부처님이 벌을 내렸나보다.
바위 틈에 피어있는 노란꽃을 보며 숨을 고른후에
내려가는 입구를 보니 생각과 달리 가파르고 험하다.
운무가 가득한 가파른 돌계단이 계속되고
또 계속된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올때 이쪽은 평탄한 길 일것이라 생각했는데
여기도 가파른 산길이었다.
"관음사"까지 내려오니 길은 평탄해지고
오른편 아치교 너머로 많은 불자들이 기도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부처는 아니고 용왕님이 아닌가한다.
돌탑과 거목의 신비스런 어우러짐을 뒤돌아보며 내려오는데
긴장이 풀리는지 다리가 뻐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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