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2
SBS 고교동창 골프 최강전 4강에 올라
오늘 배제고와 결승티켓을 다투게되었다.
룰미팅이 끝나고 양팀선수와 응원단이 힘찬 박수로 경기를 시작했다.
가볍게 2승을 거둔 우리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골프장의 멋진 경치를 감상하는 여유도 가지게 되었다.
힘찬 드라이브 샷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벙커에 빠져도 가볍게 탈출에 성공하여 기세가 올랐으나
내리 3게임 연속적으로 실수를 범해서 3무가 되었다.
갤러리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그린위의 전쟁이 시작되고
퍼팅라인을 읽는 팀원들의 코스공략이 결정되어 가볍게 밀었으나
공은 무정하게 옆으로 데굴데굴 흘러서 1홀 패배가 된다.
억새가 유난히 풍성한 홀에서 선수들의 심기일전을 위한 응원이
시작되어 침체된 분위기를 돋우니
선수는 멋진 폼으로 회심의 티샷을 날리고
침착한 세컨샷으로 깃대에 붙였으나 2퍼트- 추위에 몸이 굳었나보다.
상대팀은 침착하게 온그린하고 1퍼팅.
갑자기 분위기가 상대팀으로 쏠리고 우리쪽에는 스산한 기운이 돈다.
다음 홀에서 또 벙커에 빠졌으나 멋진 샷으로 탈출 성공.
바람이 불어 쌀쌀한데다가 중간홀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여
상대팀을 압도하지 못한 탓인지 홀간을 이동하는 발걸음이 무겁다.
신중한 롱 퍼팅에도 상대팀과 비겼으나
퍼팅 라인을 읽으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빛을 발휘하여
가볍게 1퍼팅 - 다시 1홀 앞서가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다.
4강답게 마지막 9홀째-
상대팀의 샷이 의심스러워서 진행요원이 잠정구를 요구하였으나
상대팀이 공을 확인하자 하여 코스를 내려왔다.
"헤저드"라는 상대팀과 "OB"라고하는 우리팀간에 룰에 관한
논쟁이 이어졌다.
해는 어느덧 기울고 매서운 겨울바람이 휘몰아 치는데
앙상한 거목뒤로 보름달이 떠오른다.
우리팀의 양보로 경기가 속개되어 그린위에서 퍼팅만 남겨두고 있는데
갑자기 선수들이 악수를 한다.
1타를 앞서도 패하기 때문에 상대팀이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는
아름다운 순간이다.
가슴을 졸이던 경기가 우리의 승리로 끝나자
선수들과 응원단들이 서로를 축하하고
추위에 떨면서도 대오를 갖추고 교가를 힘차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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